- 연령 관계없이 실력위주 반 편성
- 취미 → 심화 → 클럽→ 선수부 승격
- 창단 15년, 유스선수 대거 배출
- 체계적 시스템으로 수차례 우승
- 전시윤 김태진 황준호 등 두각
지난 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오륜동인조잔디구장. 초등학생 3, 4학년으로 구성된 부산동아축구아카데미 동아FC 선수반 소속 12명의 어린이 선수가 축구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스텝훈련 등 기본기 훈련이 끝난 뒤 정순재 코치의 지도 아래 콜 플레이 리턴 패스와 2대1 패스 후 슈팅 연습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공을 향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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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아FC 소속 선수들이 지난 5일 부산 금정구 오륜동인조잔디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
콜 플레이 리턴 패스는 센터 서클 안에서 이뤄졌다. 공을 가진 선수가 드리블 후 라인 위에 서 있는 선수에게 패스한 뒤 ‘콜’을 외침과 동시에 다시 공을 건네받는 식이었다. 실제 경기 상황에서 선수들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러한 훈련이 진행됐다.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숨소리는 점점 커졌다. 훈련을 지도하던 정 코치는 연신 “고개 들어, 공만 보지 말고 주변 상황 확인해야지”라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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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구에 위치한 실내구장. |
다음으로 이어진 2대1 패스는 2명이 한 조를 이뤄 센터라인부터 골대까지 서 있는 3명의 수비수를 뚫고 공을 무사히 몰고 가는 훈련이었다. 아이들이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자 코치진은 불호령 대신 ‘선착순 달리기’를 통해 마음을 다잡게 했다.
2008년 창단해 15년의 전통을 가진 동아FC는 연령에 상관없이 철저히 수준 별로 반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초반 격인 취미부부터 심화부, 클럽부, 선수부로 나눠지는데, 선수부에 가까워질수록 좋은 실력을 자랑한다. 박기현 감독은 “우리 클럽은 일명 ‘진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취미부에 있는 아이가 단번에 선수부로 이동할 수 없다. 체력 수준이라든지 선수로서의 가능성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동아 FC는 이러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창단 첫 해 부산대표선발전 5, 6학년부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열린 생활대축전 전국유소년축구대회 부산대표로 나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15차례의 우승을 맛봤다. 아직 프로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으나, 산하 유스팀으로 여러 선수를 진학시키면서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클럽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향상하는 데 가장 많은 힘을 쏟는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내년에 1종 엘리트 클럽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동아 FC에서는 전시윤(11)을 비롯해 김태진 황준호(이상 9세)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 전시윤은 스피드가 빠르고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 능력도 좋아 또래 아이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김태진은 피지컬과 신체 밸런스가 좋아 웬만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다만 슈팅 파워가 부족하고 경기 경험이 적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리다는 단점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 황준호는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해 팀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는 중요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