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46개 공공체육시설서 사용
- 직원이 발품팔며 등록변경 설득
- 월 최대 한도 4만 원까지 할인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습니다. 30만 부산 체육인들이 새로운 혜택을 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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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이 부산체육사랑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은 최근 출시한 ‘부산체육사랑카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체육사랑카드는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로, 시체육회는 전국 지자체와 시·도 체육회 중 최초로 카드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사직실내체육관, 스포원파크 등 46개의 공공체육시설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월 최대한도는 4만 원이다. 시체육회는 공공시설 뿐만 아니라 학원 등 민간시설 가맹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 회장이 이 카드를 내놓게 된 이유는 오로지 부산 체육인을 위해서였다. 2년 전 출시된 지역화폐 동백전은 구입 상품 금액의 5%를 소비자가 페이백 받을 수 있는 구조인데, 공공체육시설에서는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으로 건강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운동을 즐기는 시민이 크게 늘었는데, 정작 이들에 대한 혜택은 없었던 것이다.
장 회장은 “시중에 나온 카드 중에서도 체육시설 이용에 따른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전무하다”며 “그렇다면 ‘체육인을 위해 발족한 우리 단체가 한 번 해보자’고 결심해 카드를 만들게 됐다. 지역 기업과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해 체육계와 경제계가 함께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카드 출시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다. 우선, 체육인에 혜택을 주는 최초의 카드이다 보니 선례가 없었다. 이에 따라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했다. 장 회장은 “유일하게 참고할 만한 사례가 2013년 부산배드민턴협회가 출시한 ‘셔틀콕’이라는 카드였다. 이 카드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기금 조성을 위해 제작됐는데, 반대로 우리는 감면 효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에 못지않게 시체육회 직원들도 진땀을 뺐다. 시체육회가 지정한 공공체육시설에서 월 할인한도가 최대 1만 5000원으로 가장 큰데, 이들 공공체육시설이 카드사에 등록한 업종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스포츠업’으로 분류돼야 가맹점이 될 수 있어 직원들은 체육시설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등록 업종 변경을 설득했다.
장 회장은 “시체육회 일부 직원은 하루에 많게는 100km 이상 운전해야 했다”며 “일일이 관련 시설에 방문, 시스템 확인 및 설명을 하는 등 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체육사랑카드가 탄생하기까지 지역 금융사인 BNK 부산은행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시체육회와 부산은행은 지난달 1일 카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할인 혜택에 대한 부담은 부산은행 측이 짊어지기로 했다.
금융기관에서 카드 결제로 인한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체육인에게 그 비용이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다. 장 회장은 “이 자리를 빌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산은행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끝으로 “스포츠는 이제 단순한 운동에서 벗어나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보편적 권리가 돼야 한다”며 “동호인부터 전문 선수까지 모든 시민이 체육과 함께 행복해지는 진정한 ‘스포츠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