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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즉시 전력감보다 잠재력 뛰어난 신인 뽑았다”

권영준 팀장, 드래프트 기조밝혀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9-20 19:32:0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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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 기록대신 성장 가능성 우선
- 전미르 운동 신경·승부욕에 주목
- 정현수·이호준도 구단 방침 고려
- 올해 포수자원 부족해 선택 안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싸움닭’ 전미르(경북고)를 지명한 가운데 롯데의 신인선수 선택 기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전미르(왼쪽), 정현수
롯데 권영준 스카우트 팀장은 2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곧바로 1군 무대에서 뛸 즉시 전력감보다는 잠재력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택했다”고 말했다. 권 팀장에 따르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고교 선수들에 대한 평가 지표가 턱없이 부족하다. 매일 경기가 있는 프로 선수와 달리 고교 선수들은 출전 대회가 한정적이다 보니 직접 관찰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권 팀장은 “우리 구단은 고교 성적 등 당장 눈앞의 기록보다는 팀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강한 상대와 붙었을 때 주눅 들지 않는 담력이 있는지 등을 우선 고려해 신인을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전미르를 지명했다. 이 같은 선택 기준에 가장 부합했기 때문이다. 전미르는 투수와 타자 모두 출중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투수로서 14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의 성적을 작성했다. 타자로는 27경기 타율 0.346, 3홈런, OPS 1.032를 기록했다.

롯데는 무엇보다 전미르가 가진 운동 신경과 승부욕에 주목했다. 애초 롯데는 ‘투타 겸업’ 전미르와 우완 파이어볼러 육선엽(장충고·전체 4순위)을 놓고 고민했다. 투수로만 보면 육선엽이 ‘완성형’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전미르는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이 좋아 야구의 기술적인 부분과 접목을 잘 시킨다. 변화구와 스트라이크를 꽂는 능력은 완벽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경북고에서는 에이스였는데, 최근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 대표팀에서는 덜 주목받아 아쉽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강한 승부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다음 달 중순께 전미르의 투수와 타자 능력을 면밀히 체크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구단 최초로 투타 겸업을 맡길지 최종 결정한다. 롯데는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인 질롱코리아가 내년 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참가하지 않음에 따라 전미르를 다른 방식으로 담금질시킬 예정이다.

전미르 외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정현수(송원대)와 이호준(대구상원고) 등도 잠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정현수는 올해 대학야구 11경기 44.2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09의 성적을 남겼다. 3라운드 전체 23순위 내야수 이호준은 타격이 좋은데다 무엇보다 수비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권 팀장은 “정현수는 부산 출신이다 보니 가까이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줄곧 지켜봤다. 경기 운영 능력이나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다. 대학 선수여서 완성형이다. 능력만 되면 코치진이 바로 1군에 콜업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호준을 두고는 “고교 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눈에 띄었다. 야구 센스와 함께 주력이 좋다. 가장 큰 장점은 유격수 수비가 된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권 팀장은 올해 롯데가 신인 포수 자원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팀의 포수 뎁스를 고려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래프트에서 포수 자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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