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뛰기 우상혁-바르심 자웅 겨뤄
- 펜싱 구본길·오상욱 리턴매치 가능성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아시아 선수 간 라이벌전이다. 대표적으로 육상과 수영, 펜싱 종목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펜싱에서는 한국 선수 ‘원투 펀치’가 금메달을 놓고 다퉈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이번 대회에서 ‘지존’을 가린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바르심을 꺾고 세계 최고 점퍼 자리를 노린다.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2m 27), 2014년 인천(2m35)에서 AG 2연패를 달성한 높이뛰기계의 최강자다. 2022년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2위가 바로 우상혁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AG를 앞두고 ‘올림픽 닷컴’도 두 명의 선수를 주목했다. 올림픽 닷컴은 “바르심의 라이벌은 우상혁”이라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바르심이 2m36, 우상혁이 2m35다.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상혁이 바르심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육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AG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손에 넣게 된다.
수영에서는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와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AG인 황선우는 자유형 100m·200m,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거룩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판잔러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판잔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치른 중국선수권대회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47초22)을, 200m에서 1분44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각각 세우며 우승했다. 자유형 100m 종전 아시아 기록은 황선우가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47초56이었다.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황선우가 1분44초42로, 판잔러에게 0.23초 앞선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내가 아시아 1위를 지키고 있으니, AG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자신을 포함한 일명 ‘빅4’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격돌한다. 안세영은 3명의 라이벌을 완벽하게 제압하기 위해 자신의 약점인 공격력을 보강하는 등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AG의 대표적 ‘메달 효자 종목’ 중 하나인 펜싱에서는 한국 선수 간 라이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남자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과 오상욱이다. 두 선수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만나 구본길이 승리했다. 특히 구본길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