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연습 중 부상 딛고 값진 銀
남자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사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전웅태는 24일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을 획득, 대표팀 동료 이지훈(149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AG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이지훈, 정진화(1477점)와 단체전 금메달도 합작했다.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전웅태, 이지훈과 정진화(4위)의 점수를 합산해 4477점을 얻어 중국(4397점)을 제쳤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AG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전웅태는 개인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초반 선두는 이지훈이었다. 지난 20일 참가 선수 전체가 한 차례씩 맞붙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이지훈이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도 감점 없이 완주에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어진 수영에서부터 ‘디펜딩 챔피언’ 전웅태의 폭풍 질주가 시작됐다. 펜싱을 마쳤을 때까지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출전 선수 전체 1위에 해당하는 1분59초28를 기록, 수영 점수 312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이지훈에 이어 중간 성적 2위로 올라섰다.
앞선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을 달리하는 레이저 런에서 이지훈이 가장 먼저 나섰고, 전웅태는 32초 늦게 출발해 중반까지는 이지훈이 앞섰다. 하지만 막판에 접어들며 전웅태가 앞지르기에 성공했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연패를 확정지었다.
이지훈은 이날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투혼으로 값진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하나를 가져갔다.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여자 개인전 김선우의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