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남북한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이번 항저우 AG에서는 모든 종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남북은 추석 연휴기간 여러 종목에서 맞붙었다. 지난달 30일 여자축구 8강에서는 북한이 웃었다. AG에서만 3차례 우승한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4-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막바지 공격수 손화연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을 당해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여자 축구의 아쉬움을 탁구에서 씻었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지난 2일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우영-박수경 조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 앞서 장우진-전지희 조도 혼합복식 16강에서 북한 함유성-김금영 조에 승리했다. 여자농구 남북 대결에서도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여자농구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81-62로 이겼다. 남북 여자농구는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동메달을 놓고 또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투기 종목에서는 북한이 다소 앞섰다. 유도 탐자 66㎏급의 안바울은 16강전에서 북한 리금성과 이번 대회 첫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여자 70㎏급 한희주는 16강에서 북한 문성희에 반칙패했다.
여자복싱의 임애지(54㎏급)와 오연지(60㎏급)는 각각 16강전에서 북한 방철미, 원은경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앞으로도 남북 대결은 계속된다. 한국과 북한은 5일 열리는 여자배구 8강 라운드 2차전에서 맞붙는다.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준결승에 진출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