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무릎 다쳐도 무릎 꿇지 않았다…대한민국 울린 ‘안세영 드라마’

배드민턴 女단식 29년 만에 金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10-08 19:24:3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세트 부상으로 경기 내내 통증
- “그만해도 돼” 엄마의 외침에도
- 투혼으로 천적 꺾고 우승 감동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써내며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정신만 바짝 차리자는 생각으로만 뛰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이 지난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세영은 지난 7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날 1세트 도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지만, 믿기 힘든 투혼을 발휘해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을 치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AG 배드민턴 여자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다리를 절뚝이며 “이보다 뜻깊을 수 있을까요.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당시)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걸을 정도는 됐는데, 다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꿋꿋이 뛰었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당한 안세영의 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는 모습.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세영의 부모도 딸의 힘든 경기를 지켜보며 애를 태웠다. 안세영은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 무릎 통증을 느꼈고, 잠시 응급 처치까지 받았다. 이를 본 어머니 이현희(48)씨는 딸을 향해 “그만해도 돼”라고 소리쳤다. 안세영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지 않았지만, 들렸어도 기권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 우승이다. 이를 통해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우승)까지 노린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68차례 대회에서 63승 5패, 승률 92.6%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년 올림픽에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까지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의 우승에 힘입어 금메달 2개(여자 단식·단체), 은메달 2개(남자·여자복식), 동메달 3개(여자·혼합 복식) 등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4개 등 메달 9개를 차지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최대 성과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