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분여간 코트 누비며 맹활약
- 박정은 감독 “BNK 미래 기대”
성공적인 프로 데뷔 무대였다. 여자프로농구(WKBL)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은 부산 BNK 썸의 고졸 신인 김정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정은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으로 승부처에서 득점을 올려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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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WKBL) BNK 썸의 신인 김정은이 지난 5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패스하고 있다. BNK 제공 |
김정은은 지난 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열린 올 시즌 WKBL 개막전에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리은행에 승리 없이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BNK는 이날 비록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0-74로 패했으나, 설욕전이 될 수도 있었던 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그럼에도 BNK의 박정은 감독은 고졸 신인 김정은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정은은 BNK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포워드 유망주다. 175㎝의 키를 가진 김정은은 효성여고 시절부터 과감한 허슬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은 리그 개막전에 앞서 열린 부산 중앙고와 신한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은의 프로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프로 첫 경기치고는 비교적 많은 출전 시간이 부여됐다. 김정은은 31분 46초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총 6점을 올렸다. 득점은 적었지만, 모두 승부처에서 성공시킨 3점 슛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김정은의 이날 득점은 전부 4쿼터 때 나왔다. 진안의 득점으로 양 팀이 동점으로 맞선 순간 김정은이 외곽 3점포로 팀의 역전을 만들어 냈다. 4분 뒤 김정은은 또 한 번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데 일조했다.
박 감독 역시 데뷔전을 치른 김정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박 감독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졸업도 안 한 고3 학생인데, 개막전에서 떨지도 않고 첫 경기를 잘 소화했다”며 “드래프트에서 지명할 때부터 ‘BNK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상했던 대로 담대하게 데뷔전을 잘 치렀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이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슛 리듬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3점도 터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침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 마땅한 선수 자원이 없었는데, 앞으로 잘 성장 한다면 풀 타임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저와 이름이 같다 보니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