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기량 뽐내며 21점 폭발
- 시즌 첫 베스트5 라인업 가동
- 최준용·송교창 동시 선발 출격
- 라건아·이승현 컨디션 회복 관건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가 허웅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허웅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것과 함께 동료 간의 모션 오펜스(팀원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싱으로 득점을 올림)를 끌어내 승리를 지켰다. 다만 여전히 부실한 수비력과 라건아 이승현의 떨어진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릴까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의 허웅이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KCC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1-84로 이겼다. 지난 19일 열린 안양 정관전을 시작으로 2경기 내리 패배한 KCC는 이로써 연패에서 벗어나게 됐다. KCC는 4승 7패로 리그 8위를 유지 중이다.
KCC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이호현-최준용-허웅-알리제 드숀 존슨-송교창으로 이어지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특히 최준용과 송교창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켜 포워드진의 ‘케미’를 실험했다. 최준용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컵대회에서 부상, 송교창은 최근 전역함에 따라 두 선수가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스트5 중에서도 단연 허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웅은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8득점 1리바운트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해 KCC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KCC는 2, 4쿼터 때 최준용과 존슨 대신 벤치 멤버인 정창영과 라건아 등을 투입해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했다. 이에 따라 허웅은 2쿼터 때 3분 55초밖에 뛰지 못했으나 만점 활약을 펼쳤다. 2, 3점 슛을 각 한 개씩 던져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상대 팀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6득점 했다.
후반전에도 허웅의 활약이 이어졌다. 허웅은 3쿼터에도 10분을 모두 뛰며 7점을 추가했다. 4번의 2점 슛을 시도해 3차례 림을 가르는 높은 득점 성공률을 이어가며 KCC가 현대모비스와 16점 차로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웅은 4쿼터에도 10분을 뛰면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는 데 주력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허웅이 상당히 냉정하면서도 이타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본인이 직접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 조율까지 완벽히 했다”고 칭찬했다. 허웅은 “좋은 멤버를 가지고도 경기력이 안 나와 고민했지만 오늘은 조금 좋아진 것 같다”며 “좋은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결론은 플랙스(공격 세팅)와 모션 오펜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KCC는 조직력과 대인 방어가 조금씩 살아났지만 여전히 높은 3점 슛 허용률과 기존의 주전 멤버인 라건아와 이승현의 이어지는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적지 않은 나이의 라건아는 어느덧 2옵션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컨디션이 떨어진 이승현은 이날 데뷔 이래 최단 출전시간인 3분 55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2차례 던진 2점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해 야투 성공률은 0%를 기록했다. 최소한 이 2명의 선수가 반등해야 ‘슈퍼팀’으로 불릴 자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