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른 활약에 역전승… 5위로 점프
- 4일간 3경기 미친 식스맨 나와야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가 4연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뒤늦게 손발을 맞추면서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체력 부담이다. 하루 휴식 후 경기가 이어졌고, 앞으로는 나흘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3점 슛 5방을 포함해 20점을 터트린 이근휘와 같은 백업 자원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의 이근휘가 지난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CC는 지난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84-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7일 창원 LG전 이후 열린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20일 현재 19경기를 치러 10승 9패(승률 0.526)로 5위다. 특히 12월의 7경기에서 단 1번만 패할 정도로 반등세에 있다. KCC는 당초 국가대표급 엔트리를 꾸려 리그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외곽 수비 불안과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였다.

KCC는 이날 주전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했다. KCC는 게이지 프림과 함지훈의 공세에 밀려 전반전을 35-47로 마쳤다. KCC는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수비 강화로 상대 슛을 꽁꽁 묶어 실점하지 않는 한편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근휘 3점 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에는 최준용과 허웅의 슛이 중요한 승부처마다 림을 갈라 KCC가 승리했다.

이근휘의 득점이 단연 두드러졌다. 2쿼터부터 그라운드를 밟아 23분 52초간 뛴 이근휘는 3점 슛 5방을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7번의 필드 슛을 시도, 6차례나 성공시켜 야투 성공률이 85.7%에 달했다. 그중 3점 슛 성공률이 83.3%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슛 감을 보여줬다.

이근휘는 이날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다 같이 힘을 합쳐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 컨디션이 좋고, 몸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어 뛰는 데 힘든 것은 없다. (3점 슛) 2~3개를 넣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놀랄 정도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KCC는 앞으로 이근휘와 같은 백업 자원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12월 들어 경기가 잦아지면서 주전 멤버의 체력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다른 팀에 비해 경기를 덜 치른 탓에 KCC는 최근 하루 휴식 후 경기를 이어왔다. 앞으로는 나흘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식스맨의 고른 활약이 간절해졌다.

현재 KCC의 베스트 5가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존슨이라면 백업 요원은 이호현 이근휘 정창영 라건아 등이다. 이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는 가정하에 송동훈 여준형 이주영 전준범 등까지 길게 뛰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