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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3년차 박승욱 내야 주전 경쟁 불 지핀다

롯데 괌 전지훈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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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후 집념으로 ‘방출생 신화’
- 뒤늦게 타격·수비서 진가발휘
- 작년 시즌 백업 요원 최다 출전
- 김태형 감독, 노진혁과 저울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는 내야진 옥석 가리기다. 새 얼굴과 기존 멤버가 무한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확실한 주전을 고민하면서 파격적인 기용도 기대된다. 백업으로 시작해 주전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3년 차 롯데맨’ 박승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승욱이 지난 3일 미국령 괌의 스프링캠프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롯데의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미국령 괌에서 만난 박승욱은 “전지훈련 사흘 차를 맞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승욱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12년 차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5년간 SK 유니폼을 입은 박승욱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으나, 3시즌 만에 불안한 수비를 보여 결국 방출됐다. 하지만 박승욱의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2021년 당시 롯데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렀고, 최종 합격하며 선수 생활을 가까스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박승욱의 진가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롯데맨 2년 차인 지난해 결국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그야말로 ‘방출생 신화’를 쓴 것이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23경기 타율 0.286, 30타점 35볼넷 OPS 0.733이다. 데뷔 이래 1군 최다 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백업을 넘어 주전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박승욱 역시 “지난해가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였다”고 평가한 뒤 “일단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고, 선구안도 향상되다 보니 좋은 타격이 가능해졌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니 올해는 타격 메커니즘을 바꾸기보다 지난해 좋았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박승욱은 지난해 타격을 넘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이학주와의 백업 경쟁 승리는 물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그의 공백도 완벽히 메웠다. 한동희를 대신한 3루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보여주며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승욱의 올 시즌 목표는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서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베테랑’ 김민성과 최항 오선진 등 내야수를 대거 영입한 만큼 경쟁이 쉽지 만을 않을 터다. 그럼에도 박승욱은 “주전 내야수 후보가 아무리 많다 해도 제가 그 중에서 제일 잘하면 그만”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어떻든 신경 쓰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사령탑 김태형 감독 역시 박승욱을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노진혁이 확실한 주전 멤버냐’고 묻는 질문에 “(노)진혁이도 괜찮지만, (박)승욱이가 지난해 너무 잘해 고민이 크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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