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에 6년간 준비 완벽
- 부산 탁구 재도약 계기로 삼아야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과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승민 대회공동조직위원장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외쳤다. 특히 유 위원장은 현정화 유남규 이후 끊겨버린 부산탁구의 ‘금맥’을 새로 이어가기 위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산 유소년탁구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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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라 쇠링 ITTF 회장(왼쪽부터), 신유빈, 유승민 조직위원장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끝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1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미디어센터에서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신유빈을 비롯해 쇠링 ITTF 회장과 유승민 대회공동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자가 신유빈과 유승민을 세계랭킹 8위, 한국 탁구의 ‘전설’이라고 각각 소개하자 박수갈채가 나왔다. 쇠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역사적인 세계대회의 ‘이브’에 있다”며 “이번 대회가 역사적인 이유는 한국탁구가 가장 경쟁력 있는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쇠링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한국탁구의 준우승은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흥분되면서 설레기도 한다”며 속마음을 드러낸 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힘겹게 열린 대회라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은 “경기장은 물론 숙소와 식당 모두 훌륭하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밥이 맛있다’고 할 정도”라며 “체육관에서 길을 자주 잃는 편인데, 자원봉사자분들이 친절히 잘 알려줘 길 잃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2020년 3월 개최를 확정 지었으나,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세 차례나 연기된 뒤 결국 취소됐다. 그러나 부산은 주요 회원국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2021년 11월 아르헨티나를 꺾고 재유치에 성공, 4년 만에 대회가 열리게 됐다. 유 위원장은 “보통의 세계선수권대회는 준비기간이 2~3년인데, 이번 대회는 6년 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그 어떤 대회보다 잘 치를 자신이 있다”며 “오늘부로 모든 준비도 마쳤다. 긴장감을 유지한 채 선수들이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했다.
이날 유 위원장은 이번 대회 개최를 계기로 부산지역 유소년 탁구와 생활체육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유 위원장은 “부산은 현정화 유남규 안재형 등 걸출한 탁구스타를 배출한 도시”라면서 “하지만 현재는 금맥이 다소 끊겨 있는데, 부산시교육청 등과 지속해서 논의해 부산에서 탁구 선수들이 육성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남녀 조별예선 라운드를 시작하며,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 제1경기장(초피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장엄한 오프닝 퍼포먼스와 귀빈들의 축하인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