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현정화 대회 시작 선언
- 中 쑨잉사, 인도에 패배 등 이변
- 뉴질랜드 최준혁, 한국에 석패
마침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공식 개막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4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직원이 부산을 찾은 가운데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실제로 ‘세계 최강’ 중국이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인도에 ‘진땀승’을 거두는 이변이 발생, 경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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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공동조직위원장, 박형준(부산시장) 공동조직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페트라 쇠링 회장.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지난 17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경기장(초피홀)에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먼저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의 정체성을 알렸다. 이후 부산 출신 ‘탁구 레전드’ 현정화 조직위 집행위원장이 단상에 등장했다. 현 위원장은 “대회를 찾은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지금부터 이곳 부산에서 세계의 탁구 축제가 펼쳐진다”고 대회 시작을 선언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형준·유승민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하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박형준 공동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초 2020년에 열릴 대회였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뒤 4년 만에 재유치에 성공한 터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로 대한민국 탁구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일인 16일부터 예상치 못한 경기가 펼쳐지면서 부산을 찾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먼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중국이 조별예선 1차전부터 인도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면서 ‘인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ITTF 팀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중국 여자대표팀은 쑨잉사(1위) 왕이디(2위) 천멍(3위) 왕만위(4위) 등 초호화 멤버를 꾸렸다. 반면 인도는 팀 랭킹 17위로 전력상 중국에 밀린다.
그러나 중국은 쑨잉사가 1단식에서 인도의 아이히카 무케르지에게 게임 점수 1-3으로 완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중국은 3단식에서도 왕이디가 인도의 스리자 아쿨라에게 0-3으로 완패하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결국 중국은 5단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매치 점수 3-2로 겨우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0개국 선수 중 한국 대표팀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한국계 선수인 티모시 초이(한국명 최준혁·사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뉴질랜드 남자 대표팀 선수인 최준혁은 아직 16세의 어린 나이지만, 당당히 국가대표로 뽑혀 지난 14일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 땅을 밟았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 최준혁은 지난 17일 같은 예선 조에 속한 한국을 상대로 2단식에 나섰다. ‘베테랑’ 이상수와 맞붙은 최준혁은 2세트에서 9-10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0-3으로 졌다. 최준혁은 경기 후 “(이)상수 형과 시합이 어려웠으나, 경기가 끝난 후 따뜻하게 격려해 줘 고마웠다”며 “응원해 주신 한국의 탁구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