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오버 남발·리바운드에 밀려
- 1차전 기세 못살리고 71-80 패
봄기운을 받은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 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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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의 켈빈 에피스톨라가 지난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선 알바노의 공격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 KCC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남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원주 DB에 71-80으로 졌다. 지난 15일 치른 1차전에서 95-83으로 승리한 KCC는 시리즈 전적이 1승 1패가 됐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전투 준비를 잘해왔는데, 우리가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야투율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원정에서 1승 1패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에 가서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KCC의 이번 시즌 PO 진출 후 패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KCC는 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4강 PO 3차전은 19일 오후 7시 KCC의 홈구장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KCC 라건아의 활약이 빛났다. 라건아는 2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또 역대 플레이오프 득점 3위(1415점)에도 올랐다. 하지만 KCC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29-43으로 크게 밀려 라건아의 활약이 빛이 바랬다. DB의 디드릭 로슨이 32점을 넣고, 1차전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김종규에게 14득점과 리바운드 11개를 내줬다.
KCC는 전반전을 36-42점으로 마치며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 초반 라건아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으나 몇 차례의 턴오버로 KCC가 1쿼터를 16-19로 내줬다.
KCC는 2쿼터부터 이승현의 자유투와 라건아 송교창의 득점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2쿼터 막판 강상재의 3점슛과 김종규의 코너에서 던진 2점슛, 다시 김종규의 풋백 득점이 이어지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KCC는 다시 라건아의 힘이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반격했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실점을 허용해 9점 차 리드를 내줬다. 허웅의 3점 슛을 이용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로슨의 결정적인 3점슛이 나오면서 KCC가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KCC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라건아와 허웅(17점)뿐이었고,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