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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구연고 구단 더비 & 허웅·허훈 형제 대전

KCC-kt 프로농구 챔프전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4-25 19:37:2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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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수원서 7전 4승제 1차전
- 전창진·송영진 감독 사제대결
- 6번째 정상-첫 우승 지략싸움
- 리그 5위 KCC 반란 흥미진진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부산 KCC와 수원 kt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부산 KCC와 수원 kt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사진은 허훈(왼쪽부터) 문성곤 송영진 감독(이상 kt) 전창진 감독 허웅 송교창(이상 KCC)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하는 모습. 연합뉴스
관전 포인트는 신구(新舊) 부산 연고팀 간의 대결을 비롯해 형제·사제 대결 등 세 가지나 달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KCC가 우승한다면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6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KCC와 kt는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챔프전 1차전 격돌을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7전 4승제로 맞붙는다. KCC는 지난 21일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원주 DB를 꺾어 4강 플레이오프 3승 1패로 일찌감치 결승전에 진출했다. kt는 지난 24일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해 3승 2패의 성적으로 어렵게 챔프전에 올랐다.

‘명문 구단’ KCC는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 7번의 울산 현대모비스 다음가는 기록이지만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기 때문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KCC는 2015-2016시즌과 2020-2021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kt는 사상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 올라왔다.

이번 챔프전은 신구 부산 연고팀 간의 대결로 큰 주목을 받는다. kt는 2003-2004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다가 2021-2022시즌부터 경기도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KCC 역시 2001-2002시즌부터 20년 넘게 전북 전주에 터를 잡아 왔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바꿨다. kt는 2021년 당시 부산시와 경기장 사용료 인하 등으로 마찰을 겪다 야반도주하듯 수원으로 떠나 부산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결에서 부산 시민들은 KCC를 향해 압도적인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농구 대통령’ 허웅(KCC)과 허훈(kt)이 벌이는 ‘형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이다. 2021-2022시즌 올스타전에는 ‘팀 허웅’과 ‘팀 허훈’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고,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팬 투표 1, 2위를 허웅과 허훈이 나란히 차지했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허훈은 이번이 챔피언결정전 데뷔 무대다.

한때 사제 관계였던 양 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눈길을 끈다. KCC 전창진 감독은 kt가 부산을 연고로 할 때인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kt 사령탑을 지냈다. 이 시기에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로 활약했다. ‘제자’ 송 감독은 25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시절 전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도 “꼭 감독님을 넘어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 감독 역시 “승부의 세계에서 사제나 후배는 필요 없다. 양보할 마음도 없다”며 “끝나고 나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게 더 낭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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