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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1분만에 작전타임, 드롭존 수비…KCC 전창진 지략 빛났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4-28 19:48:1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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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웅·송교창·라건아 고른 활약
- 3쿼터 33점 폭발 슈퍼팀 위용
- kt에 90-73 대승…29일 2차전

프로농구 부산KCC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았다. 주전 멤버가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전창진 감독의 지략이 두드러졌다. KCC는 29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승리해 챔피언의 자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전망이다.
프로농구 부산KCC 전창진 감독이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kt와의 경기에서 웃고 있다. 연합뉴스
KCC는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0-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역대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26개 팀 중 18개 팀이 정상에 올라 KCC의 우승 확률도 69.2%가 됐다.

KCC는 이날 팀 내 최다 17득점을 올린 허웅 송교창을 비롯해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상 14점) 최준용(12점) 등 주전 멤버가 골고루 활약했다. 특히 이번 챔프전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kt)의 ‘형제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 허재 전 감독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허웅은 부모의 ‘직관’ 속 동생 허훈의 패스를 가로챈 뒤 림을 향해 돌진했고,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연결하는 진풍경을 선사했다. 형에게 공을 빼앗기고 득점까지 헌납한 허훈은 허탈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KCC 선수들의 활약 외 전창진 감독의 지략과 전술도 빛났다. 전 감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KCC가 리바운드에 밀리면서 0-4로 뒤처지자, 타임아웃을 불러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작전시간 요청은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분 24초 만일 정도로 빨랐다.

경기 후 전 감독 역시 “감독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빨리 타임아웃을 부른 것이 처음 같다”며 “챔피언결정전은 기세와 흐름을 뺏기면 찾아오는 데 시간이 걸려 빨리 타임아웃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작전 시간이 끝나자마자 아시아 쿼터 선수인 캘빈 에피스톨라가 3점을 넣어 KCC가 분위기를 가져왔고,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또 수비에 변화를 주며 상대 선수의 체력을 뺏는 데 성공했다. 전 감독은 2쿼터에서 kt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 대신 마이클 에릭을 내보내자 3-2 드롭존 수비를 꺼내 들었다. 드롭존은 앞 선에 3명, 뒤 선에 2명의 수비수를 배치해 각자 맡은 지역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전 감독은 앞 선에 송교창과 정창영 이근휘, 뒤 선에는 존슨과 이승현을 배치했다.

그 결과 1분 30초 만에 kt가 다시 에릭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배스를 투입했고, KCC는 배스의 등장에 수비를 다시 드롭존에서 맨투맨으로 변화했다. KCC로서는 배스의 체력 부담이 커지면서 공수 모든 면에서 활기를 띨 수 있었다. 실제로 3쿼터에만 33점을 폭발해 kt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 감독은 2002-2003, 2004-2005, 2007-2008시즌 등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지도자로, 올해 16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도전한다. KCC로서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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