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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백업이 롯데선 주전 ‘손호영의 역설’

이적 한달 만에 전천후 내야수, 타율 0.306에 2홈런 15타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4-29 19:47:37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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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기존 주전선수 분발해야

아직 30여 경기밖에 치러지지 않은 2024시즌 KBO리그 초반, 현재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는 LG 트윈스에서 온 손호영이다. LG에선 백업에 불과했던 그가 롯데에 없어서는 안 될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 빈타에 허덕이는 롯데로서는 손호영의 활약이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롯데 주전 선수가 타 구단 백업 선수만 못하다는 게 드러난 셈이 됐다. 이른바 ‘손호영의 역설’이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타석에 들어선 롯데 자이언츠의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달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 손호영은 29일로 이적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손호영은 팀을 옮긴 후 1군 경기에 대부분 출전해 23경기 타율 0.306(85타수 26안타) 2홈런 15타점 OPS 0.796으로 활약 중이다. 롯데에서 1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손호영보다 타격 성적이 나은 선수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이상 외야수) 정도에 불과하다. 내야수 중에서는 단연 타격 페이스가 가장 좋다. 손호영은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1루를 제외한 나머지 주전 내야 자리에 골고루 나서고 있다.

하지만 손호영이 홀로 빛날수록 롯데는 더욱 초라해진다. 손호영은 LG 시절 잦은 부상과 함께 두터운 뎁스로 인해 1군 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그저 그런 선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시즌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1군 경기 출전 횟수가 총 100경기를 넘지 못했다.

그런 손호영이 롯데로 온 뒤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건 절박함에 더해 상대적으로 롯데 선수들이 약체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롯데의 올 시즌 팀 타율이 0.258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높은 9위다. 홈런(18개)과 장타율(0.369) 출루율(0.324) 득점권 타율(0.236)은 모두 최하위다.

게다가 롯데 내야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해 확실한 주전 멤버가 없는 혼돈 그 자체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 1루수 나승엽, 2루수 오선진, 3루수 김민성, 유격수 노진혁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마운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불펜 중 가장 믿을 만한 카드가 기존의 필승조 최준용 김원중에 더해 ‘고졸 신인’ 전미르라는 점에서 롯데의 뎁스가 얼마나 얕은지 가늠할 수 있다.

과연 롯데가 30일부터 시작되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둬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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