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 “팬 함성 들으면 힘이 나
- 훈이는 넘버 원 포인트 가드”
- 3일 4차전도 명승부 가능성
프로농구 부산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12년 만에 1만 관중 경기를 기록했고, 허웅(KCC)과 허훈(kt)을 앞세운 두 팀의 ‘장군 멍군’이 이어지며 부산에서 열리는 4차전도 역대급 흥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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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관중석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홈팬으로 가득 찼다. 연합뉴스 |
KCC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를 92-89로 눌렀다. 1차전에서 90-73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 97-101로 패한 KCC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이 69.2%가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을 잡은 팀의 사례가 13번 있었는데, 이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우는 9번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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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가 승리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 송교창. 연합뉴스 |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496명의 관중이 몰렸다. 앞서 이번 챔프전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간 ‘형제 대결’에 더해 신구(新舊) 부산 연고팀 간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그 효과로 12년 만에 프로농구 한 경기 1만 관중 기록이 나오게 됐다. 이 경기 전 마지막으로 관중 1만 명을 넘은 경기는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20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로, 1만2815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도 장소가 사직체육관이었다.
허웅은 3차전 경기 후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고 웃었다. 이어 “정신적으로 힘들 때 팬들의 함성이 들리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힘이 난다”면서 “제가 농구를 보던 ‘꼬맹이’였을 때와 같은 농구 열기가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그런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많은 팬이 찾은 상황에서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목표를 달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전에도 많은 분이 오신다고 예고됐는데,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에서도 흥행이 기대된다. 앞서 3차전에서 ‘허 씨 형제’가 각 팀의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는데, 그에 따른 농구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3차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26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를 곁들이며 ‘슈퍼 팀’ KCC의 중심에 섰다.
플레이오프부터 허벅지와 발목이 좋지 않았던 동생 허훈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양 팀 최다 37점을 몰아넣어 패배 속 고군분투했다.
허웅은 허훈에 대해 “(2·3차전) 80분을 뛴 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그가 ‘넘버 원 포인트가드’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는 “훈이와 챔프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겐 매우 소중한 경기다.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플레이오프 내내 매 경기 절실하게, 냉정하게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