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민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
- 손성빈은 좌월 3점 쐐기포 작렬
- 20대투수 김진욱·이민석도 호투
- 투타서 세대교체 선봉장 기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이 마운드에 이어 타선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준우와 정훈 등 베테랑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어 롯데의 ‘세대교체’가 마침내 이뤄지는 모양새다.
 |
|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영건’의 활약으로 13-4 대승을 거뒀다. 왼쪽부터 싹쓸이 역전 적시타를 친 김민석, 프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고승민, 마수걸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3-4로 크게 꺾었다. 앞선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달 28~30일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으나,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이 폭발한 까닭에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최근 3경기에서 13점을 내주고 28점을 뽑았다.
롯데의 승리를 이끈 건 다름 아닌 영건의 활약이다. 마운드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나균안과 이인복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젊은 선수 축에 속하는 김진욱(22)과 이민석(21)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김진욱은 761일 만에 선발승을 거둬 겹경사를 누렸고, 이민석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민석에 대해 “장기적으로 기회를 줄 만하다”고 칭찬했다.
영건의 활약은 타선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김민석(20)이 2-4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학주 대타로 나서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팀의 역전을 만들어냈다. 또 황성빈과 박승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 재차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고승민(24)이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9-4로 크게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는 손성빈(22)의 좌월 홈런으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사실상 NC가 백기를 들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정말 잘해줬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해서 활발한 타격을 해줘 6회 역전할 수 있었다”며 “좋은 타격감으로 역전 3루타를 쳐낸 김민석과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만든 고승민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영건의 활약을 인정했다.
특히 이번 영건의 약진은 베테랑들의 공백 속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클럽맨’ 전준우(38)와 정훈(37)이 각각 종아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자리를 비웠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35)은 부진 등의 이유로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이 가운데 평균 나이 22세의 경험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롯데가 이들을 앞세워 2010년 당시 핵타선으로 불린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을 넘어, 또 한 번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