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격파
- 6일 새벽 미리보는 결승전
- 홈팀 독일-스페인 빅매치
- 프랑스-포르투갈 대전도

네덜란드가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루마니아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 합류했다. 튀르키예도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의 멀티골로 오스트리아를 잡고 8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네덜란드의 도니얼 말런이 3일(한국시간) 루마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튀르키예의 데미랄이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킥오프 57초 만에 첫 골을 넣는 모습. EPA·AFP 연합뉴스

네덜란드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이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꺾은 튀르키예와 오는 7일 베를린에서 8강전을 펼친다.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코디 학포(리버풀)와 ‘교체 카드’ 말런의 멀티골로 짜릿한 대승을 거뒀다.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학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 맛을 봤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스테번 베르흐베인(아약스) 대신 말런을 투입했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학포는 후반 18분 멀티골을 완성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학포는 후반 38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정면으로 이동한 말런에게 패스했고, 말런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학포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말런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부터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단독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쏘며 3-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대결에서는 혼자서 2골을 넣은 데미랄의 활약으로 튀르키예가 2-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막차를 탔다. 튀르키예는 전반전 킥오프 57초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데미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볼을 골대로 밀어 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데미랄의 골은 역대 유로 대회 ‘최단 시간 득점’이다. 데미랄은 후반 14분 헤더로 골 맛을 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1분 미카엘 그레고리슈(프라이부르크)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했다.

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8강전은 이어 포르투갈-프랑스(6일 새벽 4시·함부르크), 잉글랜드-스위스(7일 오전 1시·뒤셀도르프), 네덜란드-튀르키예(7일 새벽 4시·베를린)의 순서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8강전의 하이라이트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는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의 맞대결이 꼽힌다. 독일과 스페인은 역대 유로 대회에서 나란히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는 라이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9승 5무 8패로 살짝 앞서지만, 유로 대회 본선 무대에서는 스페인이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신구 골잡이’ 충돌이 관전 포인트다.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를 치르는 호날두와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고 월드 클래스 골잡이로 성장한 음바페의 그라운드 맞대결은 그 자체로도 한편의 드라마다. 역대 유로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