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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평균타율 56년 만에 최저수준

과학 힘입어 구속·회전수 폭증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7-16 18:44:5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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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투수 160㎞ 속구 ‘흔한 공’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반기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났다.

MLB는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16일(한국시간)까지 1968년 이후 최저치의 리그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투수들의 구속은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MLB 전체 타율은 0.243으로 1968년(0.237) 이후 가장 낮다. 1900년 이후 올해보다 리그 타율이 낮았던 때는 1908년(0.239), 1967년(0.242), 1968년(0.237) 세 차례 시즌뿐이다.

타고투저 현상은 2010년대부터 짙어지기 시작했다. 2000~2009년 MLB 타율은 매년 0.260을 넘었으나 2010년 0.257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0.248을 찍으면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0.250대가 무너졌다. 2022년엔 0.243까지 떨어졌고, 올 시즌 전반기에 다시 0.243의 리그 타율이 나왔다.

투고타저 현상은 인위적인 조처로도 막지 못하고 있다. MLB는 2023년 투수들의 투구 간격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했다. 아울러 베이스 크기까지 늘렸다. 모두 타자들이 유리한 규정이다. 그러나 리그 타율은 여전히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 타율 역시 0.243으로 최저치에 근접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투수들의 수준이 최근 비약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들의 구속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 시즌 MLB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4.2마일(151.6㎞)로 2008년 91.1마일(146.6㎞)보다 무려 3.1마일(5㎞)이 빨라졌다. 리그에서 나온 100마일(160.9㎞) 이상의 공은 2008년 214개에서 지난해 3880개로 폭증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나온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도 무려 461개다. MLB 투수들이 타자들보다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스포츠 과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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