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1> 해운대구청 하지민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7-21 19:46:0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레이저급 경기 아시아 일인자
- 둘째 출산 앞두고 메달에 도전
- 도쿄올림픽 7위 역대 최고 성적
- 현지 적응 훈련 등 만반의 준비
- 이동우 코치 “실수 없다면 가능”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니까, 사고 한 번 제대로 쳤으면 좋겠어요. 실수만 없으면 입상은 무조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진짜 부산 사나이’ 하지민.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포함해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하지민(35·해운대구청)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도한 이동우 코치는 제자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태어나 양정초와 남천중 양운고 한국해양대를 나온 ‘진짜 부산 사나이’ 하지민은 요트 레이저급(1인승 딩기요트)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2010·2014·2018년)를 달성해 우리나라 요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올림픽에선 입상 경험이 없다. 요트의 본산이 15세기부터 대항해시대를 주도한 유럽이라 아시아 일인자인 하지민은 그동안 올림픽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지민은 올림픽에서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첫 대회인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28위, 2012 런던 대회 24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1년 도쿄 대회에서 7위에 올라 한국 요트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 요트 선수 중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든 건 하지민이 처음이다.

이 코치는 “호주나 영국 헝가리 선수들이 쟁쟁한 우승 후보인데 지민이와 실력 차가 거의 없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민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예년보다 훈련량을 크게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11회나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 특성상 근지구력을 늘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요트는 매 레이스에 벌점을 부과한 후 합산 벌점이 낮은 선수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1위는 1점, 2위는 2점을 받는 식이다. 최종 경주에서는 벌점 규모가 두 배로 커진다. 이 코치는 “올해 내내 전지훈련을 위해 해외에 있었다. 지난달에는 파리 올림픽 요트 경주가 열리는 마르세유로 넘어가 한 달간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하지민에게 파리 올림픽은 지난 대회보다 중요하다. 8월 중순 태어날 둘째 아이에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 메달이 꼭 필요해졌다. 당초 하지민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보다는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대표팀 잠정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 요트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결국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프랑스 남부 도시 이에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남자 레이저급 경기에서 기어코 우승, 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민의 우리나라 첫 올림픽 요트 메달 획득은 고향 부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양 수도 부산은 사방에 바다를 끼고 있어 과거부터 해양 종목에 강세를 보였는데, 해양 스포츠 인기가 줄어들고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까닭에 최근에는 요트에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적다. 다만 하지민이 메달을 획득하면 부산 요트에 좋은 분위기가 전파될 것으로 지역 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 코치는 “소속 선수들이 여러 명 있지만 아직 지민이의 어릴 적 기량과 비슷한 선수가 없다”며 “꼭 올림픽 요트에서 메달이 나와 요트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민이 출전하는 남자 레이저급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3. 3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0. 10[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10. 10"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외도 의심 아내 차량에 녹음기 설치한 30대 징역형의 집유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4. 4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5. 5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6. 6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7. 7[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8. 8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9. 9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10. 10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