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점 활약…롯데 2연승 이끌어
- 손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 부상에도 타격감각 유지 고무적
- 롯데, 강성우 배터리 코치 영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 ‘복덩이’로 꼽히는 손호영이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적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그가 부상 복귀 후에도 방망이가 식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이 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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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가운데)이 지난 3일 울산 LG전에서 1회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전준우와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간의 ‘엘롯라시코’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멀티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KBO리그 역대 처음 ‘폭염 취소’로 한 경기 쉬어간 롯데는 이날 손호영의 맹타를 앞세워 8-3 대승, 2연승을 질주했다.
손호영은 1회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손호영은 LG 선발 투수 최원태의 초구 직구를 거른 뒤 2구째 128㎞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터트렸던 손호영은 이로써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호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생애 첫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4-3으로 롯데가 조금 앞선 8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손호영은 LG 좌완 임준형을 상대로 144㎞ 초구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왼쪽 담벼락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손호영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후속 타자 손성빈의 2타점 좌전 2루타와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8회에만 4점을 뽑아 넉넉하게 승리했다.
손호영은 경기 후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고, 멀티 홈런을 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더 특별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날 첫 번째 홈런에 대해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뒤 멀티 홈런을 완성하고는 “1점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서 더 기뻤다. 그리고 멀티 홈런을 쳤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에도 손호영의 맹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활약은 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2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한 달 뒤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한 손호영은 7월 월간 타율이 0.233에 그치는 등 기량이 부상 이전보다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열린 2경기에서 4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등 완벽하게 부활했다.
앞서 올 3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호영은 4월 17일 LG전부터 6월 20일 kt전까지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좋은 타격감을 가졌지만,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 전까지 1군 무대 경험이 4시즌 94경기 출전에 그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손호영이 ‘간절함’을 무기로 올 시즌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지난 2일 정상호 배터리 코치 대신 신규 영입한 강성우 신임 코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199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강 코치는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한화와 두산 kt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