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사직 NC 경기 9회초 등판
- 2연속 안타·폭투 등 만루 허용
- 최항 호수비로 겨우 승리 지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39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으나,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아 롯데의 뒷문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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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이 지난 6일 사직 NC전 9회 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한 뒤 자축의 박수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둬 3연승을 질주했다. 5-5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손호영을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원중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롯데가 승리, 나승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김원중은 39일 만에 세이브를 신고했다. 올 시즌 17번째 세이브다. 앞서 김원중은 지난 6월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하지만 7월 한 달간은 단 한 차례의 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달 21~31일 5경기를 치러 4이닝 9실점 3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5연속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김원중은 이날 경기 후 “(그동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내일이 오는 것 아닌가”라며 “나갈 때마다 더 열심히 던졌는데, 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되더라. 이런 부진을 처음 겪는 건 아니니까 단순한 마음으로 던지려 노력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자신을 마무리 투수로 꾸준히 기용하는 김태형 감독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다”며 “그에 걸맞은 모습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원중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39경기 1승 5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김원중은 한 달여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으나, 이날 역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6-5로 롯데가 근소하게 앞선 9회초 등판한 그는 선두타자 김주원을 7구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그러나 박민우와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데이비슨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롯데는 데이비슨을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김원중은 권희동을 상대로 2구째 144㎞ 직구를 던졌고, 권희동이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 안타가 나오는 듯했으나, 3루수 최항이 기막힌 점프 캐치로 직선타 처리해 김원중을 도왔다. 야수의 도움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김원중은 마지막 타자 김휘집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이 이 경기를 계기로 ‘거인의 수호신’ 면모를 되찾는다면 걱정을 덜어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롯데의 뒷문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원중을 대체할 만한 마무리 투수가 롯데에 없는 이 시점에서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돼 혹시나 모를 이적 공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