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크로스컨트리스키 여고부 1인자…국가대표 꿈 무럭무럭

부산 스포츠 유망주 <21> 부산진여고 3학년 허부경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9-18 19:41:3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9년 입문…지구력 장점
- 올해 동계체전 4관왕 등 질주
- 세계 ‘설원 마라톤’ 메달 불발
- 훈련 매진하는 계기로 삼아
- 11월 스웨덴 전훈·대회 참가

“내년 2월 마지막 여자 고등부로 참가하는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올라 고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크로스컨트리스키 유망주 허부경이 최근 부산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서 롤러 스키를 타고 있다. 그는 스키에 바퀴가 달린 롤러 스키를 타고 비시즌 때 기술 훈련을 한다. 백창훈 기자
한겨울 눈 한 번 보기 힘든 ‘동계 스포츠 불모지’ 부산에서 스키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컨트리의 허부경(부산진여고 3년)은 내년이면 20살, 성인이 된다. 그렇기에 고교 선수로서 마지막인 올 시즌을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부산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서 만난 허부경은 “올 초 동계체전을 치르고 난 뒤 하계 강화 훈련을 다녀왔다”며 “요즈음 입시 고민이 가장 크고,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등 미래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중2 때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한 허부경은 3년 만에 동계체전 4관왕(클래식·프리·스프린트·복합)에 올라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3관왕(복합·프리·스프린트)을 차지했고, 올겨울 열린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선 전 종목을 석권했다. 곧이어 열린 제105회 동계체전에서도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실력을 인정받은 허부경은 지난 1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부산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했다. 다만 ‘스키 강국’ 북유럽 선수들에게 밀려 이번에는 입상에 실패했다. 국내 대회에서는 출전할 때마다 최소 한 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했던 허부경은 낙담하기보다는 세계의 벽은 높다는 걸 깨닫고, 더 정진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SNS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유망주 선수들을 직접 보고, 그들과 나의 실력 차를 인정한 게 큰 자극이 됐다”며 “대회 식당에서 한 선수의 생일을 맞이해 일면식이 없던 다른 나라 선수들이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경쟁 분위기보다 유쾌한 장면이 많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허부경은 부산 신도중 1학년이던 2019년 크로스컨트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겨울방학 기간 학교에서 스키캠프에 참여할 학생 3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신청했고, 캠프 종료 후 스키 감독으로부터 ‘스키를 계속해 보자’라는 제의를 받아 스키 선수로 전향했다.

미식축구 선수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운동 신경에 더해 타고난 강한 지구력을 갖춘 허부경에게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그야말로 찰떡같은 종목이었다.

어느덧 5년 차 스키 선수가 된 허부경은 오는 11월 중순 스웨덴 전지훈련과 함께 현지에서 이드레선수권대회 참가로 올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FIS 대륙컵으로 우리나라 첫 대회를 치른다. 허부경은 이후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도 크다.

김영규 코치는 “현재 부경이는 국가대표 후보팀에 포함돼 있는데,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특정한 사유로 빠지게 된다면 그 자리를 메울 차순위 1위”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이어 “부경이가 가진 실력에 비해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너무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4. 4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8. 8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