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 세대가 러닝에 푹 빠졌다. 저녁이면 공원과 도심 곳곳에서 달리는 러너들과 SNS에 올라오는 인증샷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 신체와 정신적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 운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러닝의 열기와 함께 러닝화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관련 패션과 브랜드들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러닝화 시장의 급성장은 데이터로도 확인이 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은 2019년 3조 13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 원으로 확대되었다. 그중 러닝화 시장은 1조 원을 넘어섰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선 올해 상반기 러닝화 검색량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 세대가 러닝 트렌드를 주도하며 관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닝의 인기는 ‘러닝코어’ 패션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러닝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스타일을 의미하는 러닝코어는 MZ 세대의 패션 감각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온러닝(On Running)과 호카(HOKA) 같은 신흥 러닝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대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온러닝’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약 700% 증가했으며, ‘호카’는 37% 상승했다. 이 브랜드들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춰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8월 애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젝시미스’가 주목받으며, 거래액이 8.3배 이상(732%) 급증하는 성과를 보였다.
MZ 세대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중시한다. 러닝은 시작하기 쉬우면서도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만족감을 모두 제공한다. 또한, SNS와 모바일 앱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성취감을 높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낸다.
전문가들은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한 운동생리학 전문가는 “러닝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특히 MZ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일반인들 역시 러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한 20대 여성은 “러닝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러너는 “도전의 연속이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러닝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러닝은 MZ 세대에게 중요한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