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서 야구를 시작해 프로선수로서의 첫발도 동래구에서 딛게 된 선수가 있다. 바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전체 94순위)로 롯데자이언츠에 지명된 경남고 투수 김태균. 초등학생 때 동래구 리틀 소속으로 야구에 입문한 그는 프로 역시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무대로 데뷔하게 됐다. 김태균은 “어렸을 때부터 살던 곳이 제 직장이 돼 더 설렌다”며 “같은 동네 사는 사람들이 저를 응원해 주니 더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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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균. 박세종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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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우완 투수로 올 시즌 고교리그 8경기에 등판해 25⅔이닝 동안 2승 무패 평균 자책점(ERA) 2.77 WHIP 1.12와 탈삼진 26개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모교인 경남고에서 만난 김태균은 “어렸을 적부터 롯데자이언츠 야구를 많이 접하면서 자랐다”며 “꿈꿔왔던 팀에서 선배들이랑 같이 훈련하고 시합한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까지 부상 탓에 결장이 잦았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3학년이 됐을 때 투수로서의 기량을 보여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직구(포심) 구속이 최고 시속 148㎞를 기록했고,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당시 인상고와 경기에서 자신의 특기인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4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 중 3개를 스플리터로 잡아냈다.
김태균의 주무기가 바로 이 스플리터다. 빠르게 오다가 뚝 떨어지며 헛스윙을 양산한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김태균은 ‘본인만의 변화구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던져 보며 연구했다고 한다. 그렇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지금의 스플리터를 갖게 된 것. 김태균은 “제가 키가 크다 보니 높은 타점에서 직구처럼 오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제일 강점이다”고 자신했다. 이를 증명하듯 김태균은 고교야구에서는 보기 힘든 고속 스플리터를 구사해왔다. 최고 구속이 시속 139㎞로, 웬만한 고교 투수의 직구 구속에 버금간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커브 등 변화구 구속과 각을 조절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김태균은 롤모델로 롯데자이언츠 박세웅을 꼽았다. 그는 “(박세웅이) 꾸준하고 부상도 적고,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박세웅 선배의 변화구가 배우고 싶고, 그중 ‘커브’ 구종을 직접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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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열렸던 루키데이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김태균. 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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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간 김태균. 그는 롯데자이언츠에서 이뤄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1선발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팀에서 가장 믿고 맡기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 겨울 동안 준비 잘해서 내년에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팀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위권 지명을 받았지만 그만큼 반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김태균. 본인의 강점인 ‘변화구’를 살려 롯데자이언츠 내에서 투수로서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과 진행한 인터뷰의 더 많은 내용은 위의 영상 또는 국제신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