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4년 전 지역 후원사 도움으로 조직한 태권도 등 4개 종목 실업팀이 최근 열린 전국체전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주 개최지 시의 위상을 높이고 불모지 선수층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11~17일까지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이 처럼 자체 조직한 태권도(여),볼링(남),검도(여),복싱(남) 등 4개종목 실업팀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태권도 채민희(여자 49㎏)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며, 볼링 남자 일반부 5인조에서 금 1개, 2인조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복싱도 기대주 서민제(라이트급)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건 복싱의 서민제(라이트급) 선수 모습. 김해시체육회 제공

이들 시 체육회 산하 실업팀은 2020년부터 급조된 조직으로, 당초 목표인 금메달 2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들의 성적이 경남도 종합 2위 달성에 큰 보탬이 된 것.

이들 실업팀은 시의 요청으로 디케이락㈜· ㈜동명전력(이상 태권도), 부경양돈농협(볼링), TKG태광(검도), 김해축산농협· 5개 청소대행업체(이상 복싱)로 불황속에서 후원사별로 연간 5000만 원에서 최고 5억 원을 후원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기여했다.

디케이락과 동명전력은 1년간 지원했으며, 부경양돈농협은 2019년 창단부터 5년간 지원했다. TKG태광은 2020년 창단부터 4년간, 김해축협은 2년간, 5개 청소대행업체는 1년간 지원했다. 이들은 앞서 열린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왔다. 검도는 지난 7월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지난 4월 경남도민체전에서 우승했다.

특히 일부 종목은 후원사의 경영난으로 회사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해 값진 평가를 받고있다.

후원사인 디케이락 노은식 (김해상의회장)대표이사는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저변확대를 통해 우수한 실엄팀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원사의 지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홍태용 김해시장이 23일 감사 서한문을 이들 업체에 발송했다.

홍 시장은 서한문에서 “지역 체육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는 굴지의 향토기업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며 “귀사의 후원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선수들이 꿈과 목표를 이뤄 가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