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통산 최다기록과 타이
프로농구 부산 KCC의 슈터 이근휘가 모처럼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경기에 3점 7방을 터트리며 3점슛 성공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성공률도 70%에 달했다. 이근휘는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자신감도 붙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는 이와 함께 이번 시즌 내내 약했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처음으로 우위를 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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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KCC의 이근휘가 지난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KCC는 지난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 102-71로 크게 이겼다. KCC는 4쿼터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고, 시즌 첫 세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그중 이근휘가 21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근휘는 24분 28초를 뛰며 3점슛으로만 점수를 올렸다. 2쿼터에 3개의 외곽슛을 성공시킨 그는 후반에 3점 4개를 더 몰아쳤다. 10개를 던져 무려 7개가 들어가 성공률이 70%에 달했다. 이근휘는 2022년 10월 23일 안양 KGC(현 정관장)전에서 3점슛 성공 개인 최다 기록인 7개를 기록했는데, 이날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근휘는 경기 후 “항상 슛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시즌 시작하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었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폐렴에 걸려 3주 쉬었다. 이후 다시 끌어 올리려니 쉽지 않더라. 이제 몸이 점점 올라와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때만큼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게 맞다. 준비는 잘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사소한 것에 잘 흔들리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선배 허웅은 “근휘가 착하면서도 소심한 것 같더라. 슈터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오늘처럼 중요할 때 꾸준히 한 방을 넣어주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근휘는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도 자신 있게 임하면서 3점슛 말고 다른 무기도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타고난 슛 감각을 바탕으로 한양대 시절부터 슈터로 주목받은 이근휘는 좀처럼 실전 경기에서는 재능을 펼쳐 보이지 못해 전창진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전 감독은 이날 “근휘가 그동안 실망도 시켰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실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코치진이 답답해했다”며 “오늘은 상대가 쓰리 가드로 나와 그에 맞춰서 출전시켰는데, 기대에 부응했다”고 만족해했다.
KCC는 이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8경기를 치러 리바운드 경쟁에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신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의 부상 공백으로 KCC는 좀처럼 높이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날은 이승현의 14리바운드를 앞세워 리바운드 스코어 33-26으로 앞섰다. 지난 시즌 부침을 겪은 이승현은 이번 시즌에는 평균 13.6점 6.1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전 감독은 “승현이가 큰 신장은 아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무리하게 투입해 ‘부상 당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지만,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