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우승 DNA와 롯데

이범호 리더십 KIA 정상 올라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11-14 19:26:2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삼성은 김응용 시절 체질 바꿔
- 김태형 감독 남은 2년에 촉각

흔히 스포츠에서 우승을 많이 하는 팀이나 선수에게 우승 DNA를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정말 우승 DNA가 있을까.

이런 의문은 올해 프로야구를 보면서 들었다. 지난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팀 통산 12번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도 이어갔다. 반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삼성은 그동안 8차례(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포함) 우승했지만, 10개 구단 최다인 11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이다. 이 감독은 대구고 출신이다. 대구고를 나온 이 감독이 KIA를 이끈 것에서 프로야구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시간을 잠시 거슬러 2001년으로 가보자. 당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아홉 번이나 헹가래를 받은 김응용 해태 감독을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파격적인 대우였다. 김응용 감독이 삼성으로 옮기면서 유남호 김종모 등 해태 사단이 함께 삼성으로 갔다. 삼성은 명문구단이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간직한 팀이었다. 김응용 감독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우승 DNA도 함께 이식하기를 바란 것이 삼성의 간절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기대에 보답하듯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002년 김성근 감독이 지휘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본격적인 삼성 왕조를 건설했다. 우승 후 김응용 감독은 그 유명한 “야구의 신과 싸우는 것 같았다”는 말을 남겼고, 그로 인해 김성근 감독은 ‘야신’이 됐다.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야신’과 싸워 이긴 자신이 더 대단하다는 것이다. 결국 삼성은 우승 DNA를 얻기 위해 해태 사령탑을 영입했고 성공했다.

20여 년이 지난 뒤 타이거즈를 정상으로 이끈 장본인이 바로 대구 출신 이 감독이다. 물론 이 감독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한화, 일본 소프트뱅크, KIA에서 선수 생활을 해 삼성과 인연이 없었지만 ‘순혈주의’ 전통이 다른 구단보다 강한 KIA의 사령탑을 맡은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더구나 이 감독은 42세 11개월 3일에 정상에 올라 선동열(42세 9개월 9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됐다.

우승 DNA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팀이 롯데다. 1992년 이후 32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롯데는 올시즌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롯데는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가을 야구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의 계약기간은 아직 2년 남아 있다. 김태형 감독은 과연 우승 DNA를 심어 롯데를 전통의 명문으로 만들 수 있을까. 롯데 팬들은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