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투수 최원태 관심 끌어
- 불펜 노경은·이용찬도 매력적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졌다.

지난 11일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오른손 불펜 투수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36억 원)에 계약한 뒤 추가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개장 초기 활발하게 이뤄졌던 계약이 뜸한 것은 경쟁이 붙었던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마무리 김원중과 4년 54억 원(보장 금액 44억 원·옵션 10억 원), 셋업맨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옵션 6억 원)에 계약하며 ‘구원 듀오’를 잡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은 SSG 랜더스와 4년 1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개장 초기 시장을 주도한 것은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는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옵션 8억 원)에 영입한 뒤, 투수 최대어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kt wiz는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18억 원·옵션 6억 원)에 잡았고 베테랑 투수 우규민을 2년 총 7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2억 원·옵션 1억 원)에 잔류시켰다.

FA 시장으로 나온 20명 중 8명이 계약했다. 남은 12명 중 관심을 끄는 FA는 선발 투수 최원태다. 1997년생 최원태는 역대 KBO리그 FA 투수 중 최연소다. 올해까지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올린 최원태는 토종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영입전은 불붙지 않았다.

최원태를 제외한 다른 FA 중에서는 불펜 투수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올해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과 임기영 이용찬 임정호 김강률 등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각 구단은 “오버페이를 경계한다”고 말하지만, 막판 경쟁이 붙으면 선수들 몸값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