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 다양화…승률 5할 달성
- 내년초까지 대회 일정 ‘빡빡’
2라운드에서 완전체로 돌아온 프로농구 부산 KCC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 12월부터 1월까지 이어지는 지옥일정을 견디면 2연패 도전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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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복귀한 프로농구 부산 KCC 최준용(왼쪽)이 지난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지난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4쿼터가 시작되자 3700여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KCC 멤버로 허웅-이승현-송교창-최준용-디온테 버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함께 코트에 나섰기 때문이다. 5명의 멤버 모두 정규리그 또는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경력을 지녀 이른바 ‘MVP 멤버’ 또는 ‘MVP 자격증 소지자’로 불린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부상에서 복귀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장했다. 허웅 역시 최근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기다렸던 MVP 멤버들이 복귀하면서 KCC는 현대모비스를 84-81로 꺾고 5승 5패, 승률 5할을 맞추면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리보다 돋보인 것은 경기력이었다. 신장 2m가 넘는 최준용과 송교창이 돌아오면서 이번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골밑 싸움에서 경쟁력이 생겼고 무엇보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당장 KCC는 리바운드 수에서 37-39로 현대모비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이번 시즌 경기당 팀 평균 리바운드가 27.2개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20개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23분을 뛰면서 5득점 5도움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내외곽에서 득점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에게 효율적으로 공을 배달해 팀 전체 공격력을 상승시켰다. 특히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그동안 상대 팀의 집중적인 견제에 시달렸던 버튼은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버튼은 때에 따라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공간이 생기면 곧바로 골밑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무엇보다 공격 옵션이 늘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릴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슈터 허웅의 클러치 본능도 살아났다. 현대모비스 전에서 4쿼터 결정적인 순간 허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KCC는 승기를 잡았다.
완전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내년 1월까지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갖는 지옥일정을 감안해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현대모비스 전에서 11명의 선수가 출전해 모두 10분 이상 코트를 누볐다.
KCC는 29일 안양에서 안양 정관장과 맞붙고, 다음 달 1일에는 고양으로 옮겨 고양 소노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