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한다면 공동 1위 허용 위태
- 박정은 감독 “나는 도전자 입장
- 위성우 감독은 넘어야 할 산”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4일 사직 홈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사실상 전반기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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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 썸 박정은 감독(왼쪽),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WKBL 제공 |
2일 현재 여자프로농구 순위는 BNK가 8승 2패로 1위, 우리은행이 7승 3패로 2위다. BNK가 우리은행을 따돌리면 단독 1위를 굳혀 전반기를 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패한다면 공동 1위를 허용해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된다.
단순히 1위 수성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우리은행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BNK는 이번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다 지난달 21일 홈에서 우리은행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66-68로 패했다. 이날 패배는 단순히 1패 이상으로 충격이 컸다.
BNK는 이어진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로 어느 정도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전 패배의 피로감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55-80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홈으로 다시 돌아온 BNK는 우리은행을 넘어야 이번 시즌 챔피언까지 바라볼 수 있다. BNK는 앞으로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BNK는 지난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우리은행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로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다.
이와 함께 BNK 박정은 감독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자 감독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지만 정상에 서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위 감독이다. 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에서 리그 6연패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등의 업적을 달성해 ‘위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1위 청주 KB를 꺾고 헹가래를 받았다.
그런 면에서 지난달 연장전 승부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위 감독과 피 말리는 접전 상황에서 승리했다면 박 감독과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나는 위성우 감독님을 넘어야 하는 도전자 입장이다.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과 수싸움이 중요한데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라운드에서 주전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2라운드 들어 식스맨과 벤치 멤버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장기적인 레이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박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경기는 이번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리듬을 회복한다면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