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공격수 페신은 잔류
- 조 감독 스타일 선수 영입 나서
- 스리백 바탕 공수 밸런스 중요
- “내년 시즌 다이렉트 승격 노력”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조성환호’ 색깔을 입히기 위해 새판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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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감독 부산 아이파크 제공 |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와 준플레이오프(PO)를 갖고 승격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시즌 K리그2에서 5위를 기록한 부산은 승격 꿈이 날아가면서 2020년 강등된 뒤 5년 연속 K리그2 무대에 머물게 됐다.
부산은 내년 시즌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 팀 정비에 나섰다. 먼저 지난달 준PO가 끝난 뒤 선수단을 대거 정리했다. 전체 34명의 선수 중 18명을 내보내고 16명이 남았다. 외국인 선수도 페신만 남고 올시즌 9골 9도움을 기록한 라마스와 음라파는 팀을 떠났다.
2년 연속 한꺼번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나가자 일부 팬들은 팀을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실제 부산은 지난해 50여 명의 선수 중 20여 명을 정리했고 올해도 절반 이상의 선수를 내보냈다. 지난해는 B팀 운영을 중단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올해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부산을 조 감독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조 감독은 시즌 중 사령탑을 맡았다. 전임 박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뒤다. 이전까지 K리그1 무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조 감독은 시즌 중 부임했지만 정규리그에서 9승 3무 4패를 기록해 한때 2위를 넘보기도 했다. 조 감독의 부산은 1군 승격의 희망을 보여줬다. 특히 조 감독은 전임 박 감독이 자신에 맞게 구성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로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 기대를 갖게 했다.
부산은 선수단 물갈이와 새판 짜기를 통해 조 감독 색깔을 입힌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한다.
부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수들을 먼저 찾고 내년 이적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26일 마무리 훈련을 위해 선수단을 소집하면 달라진 선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에도 선수 영입은 계속된다.
부산이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것은 그만큼 조 감독 색깔이 전임 박 감독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조 감독은 부임 후 전임 박 감독과 다른 전술을 구사했다. 전임 박 감독은 포백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반면 조 감독은 스리백을 운용했다. 축구에서 스리백과 포백은 수비수 1명이 많고 적음의 수준이 아니라 팀 전체 전술이 달라지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조 감독의 스리백은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쌓은 뒤 공수 밸런스를 잡는 것을 의미한다. 스리백은 수비 강화 전술로 흔히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다. 조 감독은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로 공격 축구도 함께 추구한다. 그래서 밸런스가 중요하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적극 가담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가 조 감독이 계획하는 부산의 모습이다.
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준비를 착실하게 한다면 부산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의 물음표를 내년 느낌표로 만드는 것이 감독과 선수들의 역할”이라며 “내년에는 힘든 플레이오프 대신 다이렉트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