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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아이파크 34명 중 18명 물갈이…조성환호 새판짜기

팀 컬러 변화 위해 선수 교체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12-09 19:22:3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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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공격수 페신은 잔류
- 조 감독 스타일 선수 영입 나서
- 스리백 바탕 공수 밸런스 중요
- “내년 시즌 다이렉트 승격 노력”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조성환호’ 색깔을 입히기 위해 새판을 짜고 있다.

조성환 감독 부산 아이파크 제공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와 준플레이오프(PO)를 갖고 승격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시즌 K리그2에서 5위를 기록한 부산은 승격 꿈이 날아가면서 2020년 강등된 뒤 5년 연속 K리그2 무대에 머물게 됐다.

부산은 내년 시즌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 팀 정비에 나섰다. 먼저 지난달 준PO가 끝난 뒤 선수단을 대거 정리했다. 전체 34명의 선수 중 18명을 내보내고 16명이 남았다. 외국인 선수도 페신만 남고 올시즌 9골 9도움을 기록한 라마스와 음라파는 팀을 떠났다.

2년 연속 한꺼번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나가자 일부 팬들은 팀을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실제 부산은 지난해 50여 명의 선수 중 20여 명을 정리했고 올해도 절반 이상의 선수를 내보냈다. 지난해는 B팀 운영을 중단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올해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부산을 조 감독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조 감독은 시즌 중 사령탑을 맡았다. 전임 박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뒤다. 이전까지 K리그1 무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조 감독은 시즌 중 부임했지만 정규리그에서 9승 3무 4패를 기록해 한때 2위를 넘보기도 했다. 조 감독의 부산은 1군 승격의 희망을 보여줬다. 특히 조 감독은 전임 박 감독이 자신에 맞게 구성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로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 기대를 갖게 했다.

부산은 선수단 물갈이와 새판 짜기를 통해 조 감독 색깔을 입힌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한다.

부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수들을 먼저 찾고 내년 이적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26일 마무리 훈련을 위해 선수단을 소집하면 달라진 선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에도 선수 영입은 계속된다.

부산이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것은 그만큼 조 감독 색깔이 전임 박 감독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조 감독은 부임 후 전임 박 감독과 다른 전술을 구사했다. 전임 박 감독은 포백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반면 조 감독은 스리백을 운용했다. 축구에서 스리백과 포백은 수비수 1명이 많고 적음의 수준이 아니라 팀 전체 전술이 달라지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조 감독의 스리백은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쌓은 뒤 공수 밸런스를 잡는 것을 의미한다. 스리백은 수비 강화 전술로 흔히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다. 조 감독은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로 공격 축구도 함께 추구한다. 그래서 밸런스가 중요하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적극 가담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가 조 감독이 계획하는 부산의 모습이다.

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준비를 착실하게 한다면 부산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의 물음표를 내년 느낌표로 만드는 것이 감독과 선수들의 역할”이라며 “내년에는 힘든 플레이오프 대신 다이렉트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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