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가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해 메달 집계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 6∼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마지막 날 기다렸던 합계 메달을 얻었다.

한국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이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합계 295㎏(인상 124㎏·용상 171㎏)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 용상에서 자신이 2023년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170㎏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인상과 용상에서도 모두 2위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손영희(제주특별자치도청)는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을 들어 3위에 올랐다. 손영희도 인상과 용상을 합쳐 3개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상 149㎏ 용상 175㎏ 합계 324㎏을 기록한 중국의 신예 리옌에게 밀려 대회 2연패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박혜정과 손영희의 메달로 한국 역도는 ‘대회 합계 노메달’을 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원종범이 남자 96㎏급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73㎏급 이상연이 용상 은메달, 남자 81㎏급 손현호가 용상 동메달을 수확했다. 인상 용상 합계 총 메달 순위에서는 8위(금 1개 은 4개 동 4개)를 차지했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복귀한 북한은 남녀 총 20개 체급 중 9개 체급에서 합계 챔피언을 배출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