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로운 ‘스포츠 대통령’으로 선출된 ‘아테네의 영웅’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앞에는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회장을 따돌리고 새 수장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금메달을 따냈을 때처럼 대반전 드라마였다.
유 당선인은 25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지도자로 2년, 그리고 행정가(탁구협회장·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로 현장에서 8년을 보낸 경험을 지닌 40대 젊은 회장이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하지만 유 당선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2월 7∼14일)부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책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와의 관계 회복과 함께 체육회 조직 내부 정상화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4400억 원 규모였던 체육회 예산이 1000억 원 정도가 삭감됐다. 대한체육회를 거쳐 시도체육회로 배정되던 예산 400여억 원을 문체부가 직접 교부하고 있고, 체육회 사업이 문체부 등으로 이관되면서 추가로 500억 원 넘게 깎였다.
아울러 체육회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한국 체육 청사진을 새롭게 설계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도 유 당선인에게 주어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