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 첫 스프링캠프 예정
- 본진 24일 출국… 몸 만들기
- 일본 2차 캠프서 주전 윤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시즌 가을 야구를 준비하기 위해 대장정을 떠난다.
롯데는 오는 24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본진이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대만 타이난으로 출발한다. 앞서 17일 포수 유강남과 투수 최준용, 야수 고승민이 선발대 성격으로 먼저 출국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본진과 합류한다.
롯데가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것은 처음이다. 롯데 선수들은 3일 훈련, 1일 휴식 루틴으로 올시즌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린다. 훈련은 투수 포수 야수 등으로 나눠 실시한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면 롯데는 2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하루 쉰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로 간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올시즌 1군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들의 면면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는 미야자키 캠프에서 일본 프로야구 팀들이 나서는 구춘리그에 들어가 경기를 벌인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일본 팀들과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롯데와 자매 구단 성격을 지닌 지바 롯데와 1, 2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롯데는 3월 5일 1, 2차 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롯데 스프링캠프 일정이 확정되면서 선발대로 떠나는 3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올시즌 롯데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 멤버들이다. 또한 지난해 모두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 중인 선수들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7월 무릎, 최준용은 8월 어깨, 고승민은 시즌 직후인 10월 엄지 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사직야구장에 거의 매일 출근해 재활 훈련에 매달렸다. 롯데가 선발대로 보내 따뜻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재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그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먼저 유강남은 롯데 최대 약점인 안방을 지켜줄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 유강남이 빠지면서 손성빈과 정보근 등이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지만 유강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유강남 개인에게도 올시즌은 중요하다. 2023년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두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금강불괴로 불릴 정도로 건강했던 유강남은 롯데에서 부상으로 이탈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최준용은 불펜의 핵심이다. 건강한 최준용이 버틴 롯데 불펜과 없는 불펜은 완전히 다르다. 어깨 수술 후 독하게 재활에 매달렸던 최준용은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올시즌 최준용-정철원-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가동된다면 롯데는 가을 야구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잠재력이 폭발한 고승민은 타선과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120경기 출장해 타율 0.307, 14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앞으로 고승민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롯데 팬들의 즐거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