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혈투의 피로를 이기지 못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위로 떨어졌다.
BNK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61-70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6연승을 달리며 초반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BNK는 아산 우리은행(17승 7패)과 공동 1위에서 2위(17승 8패)로 내려앉았다.
BNK에 어려운 경기였다. BNK는 지난달 30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 혈전을 치른 뒤 하루만 쉬고 곧바로 원정 경기 코트에 나섰다. 1쿼터부터 선수들 몸은 무거워 보였고, 박정은 감독이 강조하는 공간 창출도 쉽지 않았다. BNK는 높이보다 스피드로 공간을 만들어 득점 루트를 개척하는 팀이다. 지친 선수들은 김소니아가 공을 들고 골밑을 돌파할 때 움직이면서 오픈 찬스를 만들지 않고 그냥 쳐다보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다만 김소니아는 초인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38분 55초를 뛴 김소니아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30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김소니아는 최근 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BNK는 3쿼터까지 42-56, 14점 차이로 끌려가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쿼터 5분여에 이이지마 사키의 6연속 득점으로 55-62, 7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소니아가 과감한 점프슛을 적중시키고 앤드 원 자유투까지 넣어 4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