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춥지만 1군보다 ‘더 뜨겁다’…롯데 상동 스프링 캠프 현장 [부산야구실록]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퓨처스의 스프링 캠프는 아직 ‘춥다’. 평균기온 20도, 일찌감치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난 1군과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영하의 매서운 추위 속에 김해 상동 야구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상동의 하루는 오전 6시50분부터 시작된다.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구단 버스를 타고 상동에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잔류군의 하루는 해가 뜨기 전부터 굴러가는 셈이다. 국제신문 취재팀이 롯데 퓨처스와 하루를 함께했다.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 김진철PD
지난 5일 상동에 도착한 퓨처스 선수들은 미팅 워밍업 얼리워크를 한 후 오전 9시40분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엔 수비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시즌 롯데는 팀 실책 2위(113개)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때문에 코칭 스태프는 퓨처스 선수들에게 수비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캐치볼은 물론 이른바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로 불리는 투수 수비 훈련이 먼저 이어졌다. 투수들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어이!” “으악!” 외마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훈련이 거듭될수록 선수들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타구를 제법 능숙하게 받아냈다. 또 글러브에 넣은 공을 야수에게 던지거나, 포구한 채로 뛰어 베이스를 밟으며 대처 능력을 키웠다. 실수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비는 없었다. 가차 없이 마운드로 돌아가 성공할 때까지 훈련이 반복됐다.

상대 팀의 1, 3루 더블 스틸에 대비하는 연습도 강도 높았다. “3루 주자 뛴다, 홈으로 던져!” 홈을 지키던 포수가 공을 받아 3루에서 도루하려던 타자 쪽으로 달렸다. 내야수와 공을 주고받은 끝에 3루 주자를 태그 아웃. 공이 쉴 새 없이 머리 위로 날아다녔다. 주자를 잡기 위해 발에 불이 나도록 뛰었다.

그래도 퓨처스 선수들은 지친 기색 따위 할 수 없다. 한 발이라도 더 달리고, 공 하나라도 더 받아서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오전 단체 훈련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내야수들은 코치를 찾아가 수비 자세를 교정받았다. 외야수들은 안타성 타구를 잡아 송구하는 것과 함께 불규칙 바운드를 처리하는 연습에 딴생각할 틈이 없었다.

롯데 스프링 캠프 중 보강 훈련하고 있는 재활군. 박혜원PD
같은 시간, 웨이트장에서는 엄정용 코치의 지도로 재활군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한창이었다. 엄 코치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꼼꼼히 잡아줬다. 재활군은 이어 야외 보조 경기장에서 러닝을 계속했다. 매서운 칼바람과 영하의 날씨에 귀와 얼굴이 빨갛게 올라왔지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깡! 깡!’ 배트 돌아가는 소리가 오후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자, 원아웃에 주자 만루!” 실내 돔에서는 ‘뽑기’로 가상의 상황을 만든 뒤 타격 훈련이 이뤄졌다. 투수들은 중량봉, 랜드마인 프레스 운동으로 팔과 어깨 근력을 올렸다. 이 외에도 올해 육성 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이태경은 캐치와 송구, 포수 엄장윤은 블로킹 등 각자 가장 필요한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10월 수술대에 올랐던 포수 손성빈은 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배팅 훈련으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우린 1군 선수들과 다르죠. 주전이 아니잖아요. 정말 간절합니다.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상 등으로 주전 선수가 이탈하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게 우리 목표이자 역할이죠. 그러려면 역량과 가능성을 꾸준히 보여줘야 합니다.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죠.” 상동 야구장에서 만난 롯데 퓨처스 선수들의 각오다.

롯데 퓨처스팀은 11일에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한 뒤 귀국한다. 1군은 오는 21일까지 대만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한 후 2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훈련을 진행한다.

롯데 퓨처스 스프링 캠프의 생생한 현장은 온라인 기사에 첨부된 영상 또는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9. 9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