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해마다 한 번 이상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했지만, 부상 여파로 지난해 우승 없이 보냈던 고진영의 1년 9개월 만의 우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우승 경쟁을 벌일 만큼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고진영은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진입했다.
노예림에게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5) 버디로 노예림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윗줄에 올라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그러나 13번 홀(파4) 그린 주변 벙커에 볼이 박히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고진영은 3m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힐튼 그랜트 버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 홀 이후 이어온 노보기 행진도 96홀에서 멈췄다. 14번 홀(파4)에서도 2m 파퍼트를 놓쳐 우승과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