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김현민·백가온에 큰 기대
- 시간 걸려도 부산만의 색 찾을 것”
“한 경기 한 경기 승점 3점을 목표로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날 겁니다.”
오는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조성환(사진)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1군리그 승격으로 정했다. 확실한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점을 쌓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중인 7월 제25대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부산은 부진에 빠져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조 감독이 부임한 뒤 부산은 정규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가 전남과 준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격 꿈은 올해로 미뤘다.
조 감독은 “2부리그는 승격을 위해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해야 한다. 그 불리함을 한 번에 깨뜨리는 것은 자동 승격뿐이다. 그러려면 K리그2 1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진짜 목표를 짐작할 수 있다.
조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230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출신이다. 은퇴 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부산을 1부리그로 이끈다면 지도자로 새로운 업적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대거 바뀌었다. 체력·기술적으로 탁월하다고 볼 수 없다”며 “아직 100% 완성된 팀이 아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호흡을 맞추면 부산다운 색깔을 찾아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반에 어떤 흐름을 타느냐가 중요하다. 혹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산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팬들이 믿고 기다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올 시즌 조 감독이 특별히 기대하는 선수는 신인들이다. 구체적으로 김현민과 백가온의 이름을 거론했다. 김현민은 측면에서 고교 최고 수준의 돌파력을 보여준 선수다. 백가온은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모두 가능한 전천후 공격수다. 조 감독은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는데 심혈을 기울여 영입했다”며 “신인들이 성장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곤잘로 발레로 사비에르의 활약도 조 감독이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신인 선수들이 부산의 미래라면 외국인 선수는 현재이기 때문이다. 조 감독과 부산 구단은 실전에서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올 시즌 조 감독이 추구하는 부산의 색깔은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다. 그는 “애초 수비라인으로 포백을 구상했지만 선수 구성상 쉽지 않았다. 그래서 스리백으로 가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숫자의 우위를 통해 최대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1부리그 최강팀인 울산 HD가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일격을 당할 만큼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 2부리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팬들이 많이 응원한다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