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감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시속 170㎞대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 앉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은 끊겼지만,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더 올렸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오른손 선발 닉베타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초구 직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낮게 떨어진 커브에 배트를 내밀어 파울을 만들었고, 3구째 시속 127㎞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시범경기 5번째 삼진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시속 151㎞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시속 174.1㎞로 빠르게 중견수 앞으로 날아갔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속 176㎞,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시속 172.2㎞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시범경기 전까지 투수의 공이 잘 안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던 이정후는 양질의 타구를 계속 만들어내면서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