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단비 수비가 우승 공식 1번
- 에이스 김소니아 “김단비 봉쇄”
- 스몰 라인업·강력한 수비 비슷
- 체력 회복·안배 승패 영향 전망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위성우 감독이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이다. 지난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3전 전패 스윕패를 안겨준 팀이다. BNK 입장에서는 리벤지 매치다.
BNK는 지난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5차전에서 70-58로 승리, 3승 2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역시 4강에서 정규리그 4위 KB를 3승 2패로 따돌린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1, 2차전은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이어 3, 4차전은 BNK 홈인 사직에서 격돌한다. 5차전까지 간다면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1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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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BNK 박정은(가운데) 감독과 이종애 변연하 코치, 김소니아 안혜지가 지난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승리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단비를 막아라
BNK의 우승 공식 1번은 우리은행 김단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다. 우리은행은 과장을 조금 보태면 김단비의 팀이나 마찬가지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최고 선수다. MVP를 포함해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1위 등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플레이는 김단비에서 시작하고, 김단비에서 끝난다고 보면 된다. 결국 김단비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김단비를 전담 수비할까. BNK 박정은 감독이 특별한 전술을 꺼내지 않는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김단비와 포지션이 겹치고 체격 조건도 비슷한 BNK 에이스 김소니아다. 둘은 이번 시즌 나란히 베스트 5 포워드에 선정됐다.
김소니아도 이미 예상하고 있다. 그는 삼성생명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단비에 대해 “리그에서 가장 힘이 센 선수다. 너무 잘한다. 밖에서도 ‘너무 잘한다’고 언니한테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경기 중에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도 이겨야 한다. 최대한 김단비 언니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 김단비 언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우리도 잘 준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비슷한 팀컬러…스몰라인업·강력한 수비
BNK는 팀 컬러가 바뀌었다. 앞선 챔프전에선 김한별(은퇴)과 진안(현 하나은행) 안혜지 이소희가 주축이었다. 반면 이번 시즌은 주전 5명 중 180㎝ 넘는 선수가 없는 스몰라인업으로 구성해 스피드를 갖췄다. 거기다 철저하게 수비 농구를 지향한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과 팀 컬러가 겹친다. 우리은행도 스몰라인업에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한다.
팀 컬러가 비슷한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는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야투율 등 기록을 찾아봐도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을 만큼 비슷하다.
대신 정규리그 2경기를 예로 든다면 챔프전 분위기를 미리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21일 BNK는 우리은행에 연장 접전 끝에 66-68로 패해 개막 후 6연승 행진을 멈췄다. 연장전을 주도한 것은 6점을 몰아친 우리은행 김단비였다. 반격에 나선 BNK는 지난해 12월 4일 경기에서 4쿼터 우리은행을 단 2점으로 봉쇄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양 팀 감독이 챔프전에서 어떤 전술을 구사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체력전은 기본
양 팀 모두 4강 PO에서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어느 팀이 체력을 더 빨리 회복해 챔프전에 임하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양 팀 모두 활동량이 많은 플레이를 구사해 챔프전도 체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 기용은 약간 차이가 있다. BNK는 4강 PO 5경기에서 주전 5명의 평균 출장 시간이 30분을 넘겼지만 우리은행은 3명만 30분 이상 출장했다. 그런 미세한 부분이 단기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