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 효과’ 16점차 뒤집어
- 우리은행에 53-47 승리
- 박 감독 “안주않고 더 노력”
부산 BNK가 16점 차로 뒤지던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BNK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박정은 감독은 챔프전 승리를 거둔 최초 여성 감독이 됐다.
 |
| 부산 BNK 선수들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뒤 코트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BNK는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5전 3선승제 챔프전 원정 1차전에서 53-47의 뒤집기 쇼를 펼쳤다.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다.
경기 전 예상대로 우리은행 김단비는 20점 18리바운드 4도움으로 원맨쇼를 벌였다. 이에 맞선 BNK는 박혜진이 14점 6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1점 14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안혜지(9점) 이이지마 사키(9점) 이소희(4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챔프전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식스맨 변소정이었다. 16분을 뛴 변소정은 결정적인 순간 6점과 2리바운드를 기록, 우리은행으로 완전히 넘어갈 뻔한 경기를 BNK 쪽으로 돌렸다.
BNK 선수들은 1쿼터에서 챔프전을 지나치게 의식했는지 굳은 모습을 보이며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저질렀다. 골밑으로 잇따라 돌파를 시도해 비교적 쉬운 슛을 던졌지만 대부분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외곽 슛도 좋지 않았다. BNK는 골밑 돌파로 우리은행 수비가 골밑으로 몰리면 외곽 오픈 찬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해 효과를 봤지만 정작 마지막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1쿼터에 2점슛과 3점슛 9개를 각각 던져 하나씩만 림을 통과했다.
BNK는 1쿼터 초반 이소희의 미드레인지 슛과 김소니아의 3점포로 5-2로 앞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7분 넘게 득점이 침묵을 지켰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내외곽에서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켰다. 1쿼터 마쳤을 때 점수는 5-18. 13점 차였다. 2쿼터 초반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우리은행 김예진에게 3점포를 내주고 9-25, 16점 차로 벌어졌다. BNK는 쉽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기서 BNK 변소정이 들어가 자유투와 골밑 레이업을 성공시켜 우리은행으로 기울어가던 흐름을 BNK로 가져왔다. 결국 2쿼터는 23-32로 마쳤다. BNK는 전반 득점이 23점에 묶였을 만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는 반대로 우리은행 수비에 고전했다는 뜻이다.
BNK는 3쿼터 들어 안혜지와 사키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해 한때 3점 차로 바짝 따라붙기도 했다. 3쿼터를 37-42로 마친 BNK는 4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7-44에서 6분여 동안 우리은행 공격을 무득점으로 봉쇄하고 연속 9점을 몰아넣어 4쿼터 종료 4분 42초 전 46-4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소니아 이소희 사키가 거침없이 우리은행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어 박혜진이 3점슛을 림에 꽂아 넣고 49-44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BNK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4쿼터에 단 5점으로 막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프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여성 지도자 인식이 좋아질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