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선 제압한 BNK, 챔프전 승부처는 4쿼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 의존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5-03-17 19:22:36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쉴 틈 없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
- 4쿼터 되면 체력·득점력 떨어져
- 이소희 슛 터지면 남은 일정 도움

부산 BNK가 대역전극으로 기선을 제압한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의 승부처는 4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NK가 창단 후 첫 챔프전 정상에 오르려면 4쿼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BNK와 우리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의 체력이 떨어지는 4쿼터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챔프전 1차전에서 BNK 김소니아(왼쪽)를 수비하는 김단비의 모습. 연합뉴스
BNK는 지난 16일 열린 5전 3선승제 챔프전 1차전에서 한때 16점 차로 뒤지다 4쿼터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해 53-47로 승리했다. 1차전의 승부처는 4쿼터였다. BNK는 4쿼터에서 우리은행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그런데 4쿼터는 농구 전문가나 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경기의 최대 승부처다. 굳이 챔프전에서 4쿼터를 승부처로 판단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근거가 있다. 우리은행의 약점과도 연결된다.

그건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가 4쿼터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공수 핵심은 김단비다. 이번 시즌 WKBL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무려 8관왕에 오른 선수가 김단비다. 우리은행의 공격은 김단비에서 시작하고 김단비에서 끝난다. 그건 수비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BNK와 마찬가지로 주전 센터가 없는 팀이다. 키 180㎝의 김단비가 수비에서는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단비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공수에서 그렇게 활동하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를 제외한 29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35분 55초를 뛰었다. 이어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1차전까지 6경기 모두 출장해 평균 37분 52초를 누볐다. 챔프전 1차전에서는 39분 12초 코트에 있었다. 벤치로 물러나 쉰 시간은 불과 48초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김단비의 체력이 왜 4쿼터에 급격하게 떨어지는지, BNK가 왜 4쿼터에 우리은행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김단비는 20점 18리바운드 4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반면 김단비의 득점은 4쿼터에 단 2점에 그쳤다. 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특히 4쿼터 종료 4분 44초 전 BNK 김소니아가 움직이지 못하는 김단비를 따돌리고 골밑을 파고 들어가 46-44로 경기를 뒤집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번 시즌 BNK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도 김단비가 4쿼터에 올린 최다 득점은 4점이었다. 심지어 두 경기는 4쿼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BNK도 이 부분을 파악해 김소니아 박혜진 등이 돌아가면서 김단비를 집중 수비해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BNK는 남은 챔프전에서도 비슷한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남은 챔프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NK는 주전 5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김단비 혼자 끌고가는 우리은행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더욱이 BNK는 아직 챔프전에서 긁지 않은 복권이 남아 있다. 위 감독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이소희다. 1차전에서 이소희는 4점에 그쳤지만 BNK의 공격을 주도하는 슈터다. 이소희의 슛이 터진다면 BNK는 더욱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마도 뱃길, 더 다양해졌다
  2. 2한화오션 2조3200억, 삼성重 1조9355억…거제 양대 조선소 ‘잭팟’
  3. 3[사설] 부산 ‘자갈치아지매시장’ 관광 활성화 계기로
  4. 4부산콘서트홀 시범공연부터 매진 행렬
  5. 5씨마른 법인택시 운전사…첫 취업 땐 月40만 원 6개월 지원
  6. 6부산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211만원
  7. 7시민 구한 공무원, 또 심폐소생술로 동료 직원 살렸다
  8. 8與 “분위기는 기각·각하” 野 “8대 0 파면 확실” 막판 여론전
  9. 9토트넘 추락에 속수무책 손흥민, 월드컵 예선 위해 홍명보호 합류
  10. 1018일까지 강풍·비…20일 최고 17도, 부울경 완연한 봄
  1. 1與 “분위기는 기각·각하” 野 “8대 0 파면 확실” 막판 여론전
  2. 2아직도 파악 못한 민감국가 이유…산업장관 금주 美 급파
  3. 3이재명 “핵무장? 北처럼 고립될 것”…권영세 “외교까지 정쟁”
  4. 4헌재, 역대 최장 숙의…정치권 “선고일 21일 가장 유력”(종합)
  5. 5연금개혁, 이번엔 국회 특위구성 놓고 충돌
  6. 6尹 심판 앞 여론조사…정권교체 55.5% 정권연장 40%(종합)
  7. 7[속보] 권성동 "지방에 추가 주택 구입시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8. 816개월 전 중단된 판문점 견학, 다음 달 재개될 듯
  9. 9[뭐라노] 與 "분위기는 기각·각하" vs 野 "8대 0 파면 확실"
  10. 10박찬대 "崔대행, 내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더는 묵과할 수 없어"
  1. 1부산~대마도 뱃길, 더 다양해졌다
  2. 2부산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211만원
  3. 3“삼성다운 저력 잃었다” 이재용 이례적 메시지
  4. 4주담대 금리 내린다…2월 코픽스 5개월 연속 하락
  5. 5“주주에 승선권 할인” 팬스타그룹 우대제도
  6. 67조8000억 차기 구축함 사업, 현대重·한화오션 승자는 누구
  7. 7“경제 기반 영세기업·소상공인, 기업혁신센터 만들어 도울 것”
  8. 8홈플러스 “매입채무 유동화 채권, 전액 변제 노력”
  9. 9[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인텔 새 프로세서 루나레이크 탑재' 갤럭시 북5 프로 써보니
  10. 10주가지수- 2025년 3월 17일
  1. 1한화오션 2조3200억, 삼성重 1조9355억…거제 양대 조선소 ‘잭팟’
  2. 2씨마른 법인택시 운전사…첫 취업 땐 月40만 원 6개월 지원
  3. 3시민 구한 공무원, 또 심폐소생술로 동료 직원 살렸다
  4. 418일까지 강풍·비…20일 최고 17도, 부울경 완연한 봄
  5. 5경기침체 속 사교육비 月 수백…가정이 휘청인다
  6. 6신도시 개발 강서구도 빈집 106채…부산 15번째 지원조례
  7. 7대학 기숙사까지 침투한 마약…檢, 유학생 등 베트남 4명 기소
  8. 8임란때 백성 구한 동래읍성 ‘인생문’ 표지석, 46년 만에 동래로
  9. 9선고 초읽기 속, 부산 尹탄핵 찬반측 마지막 세 불리기
  10. 10부산 장애인·임산부 콜택시 합친다
  1. 1토트넘 추락에 속수무책 손흥민, 월드컵 예선 위해 홍명보호 합류
  2. 2롯데 개막전 선발 반즈…2차전 데이비슨·박세웅 고민
  3. 3기선 제압한 BNK, 챔프전 승부처는 4쿼터
  4. 4무적의 안세영, 전영오픈 2년 만에 정상
  5. 5펜싱 송세라·마세건 국제그랑프리대회서 銅
  6. 6BNK 대역전 드라마…박정은, 女감독 첫 챔프전 승리
  7. 7오타니, MLB 도쿄 개막시리즈서 홈런 쏘아올리나
  8. 8곤잘로 후반 45분 결승골…아이파크 신바람 2연승
  9. 9KCC 102득점쇼…12연패 늪서 탈출
  10. 10쇼트트랙 최민정,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우승…김길리는 3위
부산 복지스포츠 도시로
수정산 등 파크골프장 500홀 확충…대학엔 실버헬스타운
부산 복지스포츠 도시로
요람서 무덤까지…스페인 생활체육 시스템 통합관리 호평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