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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BNK 이번 시즌 승부처, 자유투에 날아간 정규리그 우승

2월 10일 KB전, 58-55로 앞선 경기 종료 16초 전

안혜지 자유투 하나만 넣어도 승리…2개 모두 실패

종료 1초 전 동점 3점포 허용한 뒤 연장전서 패해

공동 1위 올라갈 기회 놓쳐, 정규리그 2위로

안혜지 트라우마 시달려…힘들다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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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는 2024-205시즌 여러 차례 승부처를 맞았다. 그중 가장 잊히지 않는 경기는 지난 2월 10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경기다.

당시 BNK는 우리은행과 막바지 1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1위 우리은행에 반 경기 차로 뒤진 2위로 사직 홈에서 KB를 만났다. 승리한다면 우리은행과 공동 1위가 돼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BNK와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하면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BNK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패한다면 1게임 차로 뒤져 정규리그 우승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KB는 이번 시즌 BNK와 3승 3패를 기록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더구나 BNK는 지난 2월 1일 KB에 일격을 당하고 이번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처음으로 2위로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그날 경기는 BNK의 창단 첫 우승을 기원하는 무료 관람 이벤트로 진행돼 평소보다 많은 팬들이 스탠드를 메워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경기는 초접전이었다. 4쿼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BNK는 경기 종료 16초 전 58-55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더욱이 안혜지가 자유투를 얻어 2개 중 1개만 성공해도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혜지가 던진 자유투 2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RM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KB의 아시아 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에게 불의의 3점슛을 얻어맞고 58-5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도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의 신은 끝내 BNK를 외면해 패했다.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BNK는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고, 결국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꿈꿨던 BNK의 꿈은 깨졌다. KB와의 악연이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반면 KB는 BNK전 승리를 발판으로 정규리그 막판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KB는 PO에서 예상 외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해 1위 우리은행과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역시 PO에서 5차전까지 혈투를 치른 BNK 입장에서는 KB가 PO에서 우리은행의 체력을 떨어뜨려 준 것이 도움이 됐다.

여기서 잠깐. BNK가 정규리그 우승에 집착한 이유가 있다. 1위를 못 하면 2, 3위가 PO에서 만나는 데 3위가 유력했던 삼성생명과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BNK는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에 2승 4패로 열세였다. 피하고 싶었던 삼성생명과 PO에서 격돌한 BNK는 고전 끝에 3승 2패로 챔프전에 진출했고 마지막에 웃게 됐다.

그동안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선수는 자유투를 놓친 안혜지다. 그 경기 이후 안혜지는 여러 곳에서 당시의 고통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챔프전 MVP로 모든 아픔을 보상받았다.

BNK 안혜지가 KB와의 경기 후 코트 밖으로 걸어가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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