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골 사비에르 퇴장 수적열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최강으로 평가받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의 잡을 뻔한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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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사비에르가 29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부산은 29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40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부산은 올 시즌 2승 2무 1패(승점 8)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스토리가 많은 경기였다. 부산의 상대 인천은 올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유독 강한 부산이 인천에서 3연승을 노렸다. 더욱이 인천은 부산의 조성환 감독이 지난 시즌 중반까지 지휘했던 팀이다. 조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팀이 인천이다.
조 감독은 스리톱으로 빌레로-백가온-손석용을 내세워 인천 골문을 두드렸다. 중원은 전성진-임민혁-사비에르-박창우, 후방 스리백은 이동수-조위제-장호익이 지켰다. 골문은 구상민이 책임졌다.
부산은 전반 15분 골키퍼 구상민이 인천 박승호와 일 대 일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지만 슈퍼 세이브로 실점 없이 넘겼다. 위기 뒤 찬스. 부산은 전반 20분 외국인 선수 사비에르가 인천 골문과 상당히 먼 지역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볼은 인천 골대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맞은 뒤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사비에르의 K리그 데뷔골이다.
기세를 잡은 부산은 전반 34분 빌레로, 41분 손석용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인천 골키퍼 민성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부산은 후반 28분 선취골의 주인공 사비에르가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인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던 부산은 후반 40분 수비 중 볼을 건드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인천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부산은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부산 조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좋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