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6연승 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를 터뜨리며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4회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 2득점, 도루 1개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친 건 빅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후 두 번째다. 또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올 시즌 이정후는 28타수 9안타, 타율 0.321, 장타율 0.500, 출루율 0.387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5개의 2루타로 지난 시즌 4개를 이미 넘어 2루타 머신이 됐다. 도루도 3개를 기록해 지난 시즌 2개보다 많아졌다. 올해 홈런은 아직 없고, 타점은 3개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2구째 시속 135㎞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시애틀 배터리의 허를 찔러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팀이 2-1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밀러의 5구째 시속 132㎞ 너클 커브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생산했다. 이 타구는 워닝 트랙에서 한 번 튀어 담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채프먼이 또 2루타를 치면서 득점해 3-1을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6회 한 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7회 2사 주자 없을 때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뽐냈다.

경기 후 MLB 홈페이지는 이정후를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game)로 선정했다.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6연승을 기록하며 7승 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9승 1패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