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 내 광고판 문제 등 합의
- 얽힌 세부사안은 막판 조율
- 내일 롯데-KIA전 문소리 시구
‘롯데 사직구장’이 ‘NC 사직구장’으로 변신한다. 사상 초유의 변화를 앞둔 두 구단은 얽힌 실타래를 풀 듯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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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선수들이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와 NC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로 예정된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창원이 아닌 부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애초 KBO 일정에 따르면 다가오는 3연전 개최지는 창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발생한 창원NC파크 관중 사망 사고 이후, 지난 4일부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안전 점검에 나섰다. 공단은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어서 약 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점검 중 이상이 발견되면 보완도 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오는 11일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열 수 없어, 두 구단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15~17일 창원NC파크에서 치를 예정이던 NC와 두산의 3연전은 취소됐고 추후 편성된다.
유례없는 홈구장 변경으로 오는 11일 경기 전까지 풀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앞서 두 구단은 ‘NC 홈경기’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다만 롯데가 그대로 1루 쪽, NC가 3루 쪽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관중 수익은 NC가 72%, 롯데가 28%를 가져간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는 경기장 내 광고판 문제였다. NC는 경기장 내 광고판은 손대지 않기로 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롯데 광고판 대신 NC 광고판을 내걸면 설치·복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다. 대신 NC는 포수 뒤편 광고판과 경기장 중앙 전광판을 NC 중심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수 뒤편 광고판은 LED여서 별도의 설치·복구가 필요치 않다. NC가 사용하게 될 응원석이 홈구장과 달라 별도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기존 응원석을 변경하지도 않는다. 응원석에 손을 대면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행정상 협의 또는 허가 등이 필요해서다. NC는 최대한 가볍게 부산으로 향한다는 구상이다.
NC는 입장권 예매도 롯데 시스템을 이용한다. 경기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롯데와 NC는 경기 진행을 위한 윤곽은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세부 사안에 대해 계속 협의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사직구장 내 식음료 판매는 20개 브랜드 29개 매장이 모두 문을 연다. 식음료 매장은 롯데 홈 경기 일정에 맞춰 재고를 관리하고 인력을 운용해 일부는 영업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팬을 위해 평상시처럼 운영한다.
NC가 사직구장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수도 요금은 일단 NC가 부담한다. 하지만 정산 방식은 정해지지 않아 논의가 진행 중이다. NC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NC는 11일 경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롯데와 협의해 KBO 야구팬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 롯데와 KIA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시구자로 배우 문소리와 아버지 문창준 씨가 나선다. 최근 방영을 마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부산 출신 문소리 배우는 아버지를 비롯한 온 가족이 롯데 자이언츠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