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살 타구, 전력 질주 결과
- 12일 경기선 시즌 1호 3점포
‘2루타 머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꿈의 구장 양키 스타디움에서도 거침없이 터졌다. 타격 부문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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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틀 연속 빗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식지 않는 장타 본능을 보여줬다. 전날 이정후는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양키 스타디움 첫 타석에서 시즌 1호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전국구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2루타를 터뜨려 ‘2루타 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팀이 4-8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세 번째 투수 루크 위버의 3구째 시속 137㎞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이번 시즌 8번째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MLB 전체에서 2루타 1위를 달리고 있다. 2루타 부문 2위는 7개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2루타 4개 쳤다.
이정후는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출루율 0.404, 장타율 0.588을 기록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NL) 7위, 출루율은 14위, 장타율은 10위다. 특히 시즌 홈런을 1개만 쳤지만 장타율 톱10에 오른 건 2루타 덕분이다.
이정후가 많은 2루타를 때린 비결은 타구 방향과 주력에서 찾을 수 있다. MLB 세부 기록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는 2루를 기준으로 좌측 안타 5개, 우측 안타 10개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또 상대 투수 유형, 볼 카운트 상황, 주자 상황과 관계없이 여러 군데로 뿌렸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려워 이정후가 안타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이정후는 주력도 뛰어나다. 베이스볼 서번트는 이정후의 주루 득점 가치를 100점, 주력은 79점으로 평가했다. MLB 평균이 50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그는 공을 치면 항상 전력 질주하고, 빠른 판단으로 2루까지 뛸지를 결정한다. 2루타 기록은 다양한 능력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과다.